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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론·친일파 세상과 박노자, 한겨레
          










노론·친일파 세상과 박노자, 한겨레


글 :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소장


출처 : https://www.facebook.com/newhis19?fref=nf






조선총독부 사관이 하나뿐인 정설, 통설이라는 「한겨레 21(2017. 6. 26)」에서 단군을 사이비 역사학으로 매도하고 조선총독부 사관을 비판하는 역사학자를 유사 사학자로 모는 특집을 기획했는데 역시 박노자가 등장했다. 한 치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박노자 얘기를 좀 하려 한다. 한겨레가 박노자를 칭송한 횟수는 따지기도 힘들지만 나는 박노자가 한국고대사에 대한 1차사료 해득능력이 있는지 궁금하다. 1차 사료 해득능력이 있다면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추종하는 잘못된 관점을 둘째치더라도 역사학적 방법론에 저토록 무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는 「한겨레 21」과 인터뷰에서 “파쇼적 판타지에 기반한 유사사학의 인기 상승은 우려할 만한 징후”라며 “유사사학에 대중이 전염된 것도 모자라 국회의원들까지 영향 받은 상황이 우려스러웠는데 공론 대상이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나야 말로 도종환 의원이 장관에 지명되자 그간 음지에서 음습하게 결탁한 채 유신·5공시대보다 심한 용공조작식 프레임으로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수호하던 매국사학과 언론카르텔의 결탁사실이 공론화된 것이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파쇼적 판타지에 기반한 유사사학’이라는 말은 박노자를 비롯한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추종하는 매국사학자들에게 돌려주면 명실이 상부하는 말이다.



지금 논란이 된 역사사실 중 ‘낙랑=평양설’만 검토해보자. 늘 이병도를 칭송하고, 늘 신채호를 비난하는 박노자 류의 조선총독부 식민사관 추종론자들은 ‘낙랑=평양설’을 하나뿐인 정설, 통설이라고 우긴다. 지 지난 정권에서 한국학 중앙사업단장으로 연간 300억 정도의 예산을 집행했던 극우파 역사학자가 공개 학술대회 석상에서 ‘단재 신채호는 세 자로 말하면 또라이, 네 자로 말하면 정신병자’라고 비난했다. 이 극우파와 박노자 류의 역사관은 신채호에 대한 무조건적 증오에서 서로 일치하고 동지가 된다.



*‘낙랑=지금의 평양’이라는 사료 구경 좀 하자



‘낙랑=평양설’이 ‘조선의 수도 한양은 지금의 서울’이라는 말이라면 정설, 통설이 될 수 있다. 그러나 2100년 전에 설치된 낙랑군의 위치 문제는 다르다. 이 문제를 역사학적 방법론으로 해결하려면 조선총독부에서 무엇이라고 주장했는지, 또는 이를 비판했던 독립운동가들이 무엇이라고 주장했는지가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낙랑군이 존재하고 있을 때 편찬된 중국의 고대 역사서들은 무엇이라고 쓰고 있는지가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 중국은 자고로 자국에 불리한 것을 쓰지 않는 춘추필법 정신이 확고하기 때문에 중국 사서로 낙랑군의 위치를 찾는 것은 우리에게 불리하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이 남긴 사료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중국 사서를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필자는 이 페북의 ‘중국 1차 사료로 보는 고조선과 낙랑군의 위치’에서 ‘낙랑군=고대 요동=하북성’을 말하는 중국 고대 사료를 여럿 제시했다. 더 많은 사료 중 일부에 불과한 것이다. 그중 하나만 다시 제시하면 낙랑군 산하 25개 속현 중에 열구(列口)현이 있는데, 열수(列水)라는 강의 하구에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그 열수의 위치에 대해 『후한서』 「군국지」는 “열수는 강이름이다. 열수는 요동에 있다(列, 水名, 列水在遼東)”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요동에 있는 열수 하구에 있는 열구현도 요동에 있고, 낙랑군도 당연히 요동에 있다. 그러나 조선총독부의 이마니시 류는 열수를 느닷없이 대동강이라고 주장했고, 이병도가 그대로 따랐고, 국내 매국사학이 이를 그대로 따라서 하나뿐인 정설, 통설이라고 우기고 있다.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추종하는 박노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후한서』 「군국지」에서 “요동에 있다”고 말한 열수를 대동강으로 둔갑시키려면 ‘열수는 요동이 아니라 한반도 서북부에 있다’고 말하는 다른 사료를 제시해서 교차검증해야 한다. 그것이 역사학적 방법론이다. 그러나 그런 사료가 있을 턱이 없다. ‘낙랑=평양’은 조선총독부의 정치선전에 불과했고, 이마니시 류는 나치 괴벨스의 하수인과 같은 정치선전원이었을 뿐이다. 박노자는 「한겨레 21」에 연재한 내용을 묶은 『거꾸로 보는 고대사』에서, 이마니시 류(今西龍)에 대해 “1929년에 「단군고(檀君考)」라는 논문을 발표한 경성제국대학 겸임교수 이마니시 류와 같은 ‘과학적 근대 사학자’(한겨레출판, 2010)”라고 극찬했다. 이마니시 류의 「단군고」는 단군이 12세기부터 13세기에 창작되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박노자의 『거꾸로 보는 고대사』는 『조선총독부의 눈으로 본 고대사』라고 하면 역시 명실이 상부한다. 박노자 역시 조선총독부의 정치선전원에 불과하다.



그런데 「한겨레 21」 편집장 길윤형이나 박노자를 인터뷰한 오승훈은 낙랑군이 고대 요동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을 ‘유사사학자’로 몰려면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다는 사료를 제시해야 한다. 그대들이 몰랐다면 빨리 박노자 또는 그대들이 음습하게 거래하고 있는 매국사학자들에게 빨리 자료를 달라고 해라. 그래서 우리들과 공개토론에 붙여라. 지상논쟁도 좋고, 대면논쟁도 좋다.



*토론을 거부하는 사이비 학자, 토론장을 만들지 않는 사이비 언론들



그러나 이들은 절대 토론에 나오지 않는다. 자신들이 사기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카르텔 언론을 통해 ‘파쇼적 판타지에 기반한 유사사학’ 운운하는 조선총독부 정치선전만 반복할 뿐이다. 그러나 이제 역사학적 방법론에 따라 ‘파쇼적 판타지에 기반한 유사사학’ 운운하는 낙인은 박노자 류에게 돌려주고, 사이비·유사언론이라는 낙인 또한 길윤형·오승훈 류의 카르텔 언론인들에게 돌려주어야겠다. 언론의 기본인 팩트 확인 생략은 말할 것도 없고, ‘사이비·유사’라는 엄청난 낙인을 찍으면서 대상자에게는 반론을 듣는 시늉조차 않는 것은 언론이 아니라 사론(私論)이자 사론(邪論)이기 때문이다. 사실 논(論)자도 아깝다. 박노자야 말로 ‘파쇼(조선총독부)적 판타지(아무런 사료 없는 공상)에 기반한 유사사학자’이고 길윤형·오승훈이야말로 그를 추종하는 ‘사이비·유사기자’이다.
박노자는 나를 ‘배타적 국수주의자’라고 비판한다. “중국의 여러 사료에 낙랑군이 고대 요동에 있다고 나온다”고 말하고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은 근거가 없다”고 말하고 “독도는 역사적으로 한국 것이다”라고 사료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 어떻게 배타적 국수주의가 되는지 설명하기 바란다. 박노자가 설명을 거부하면 길윤형이나 오승훈이 대신해도 좋다.



박노자는 브레즈네프 시절에 소련에서 배운 좌파 전체주의에 일본의 극우파 전체주의를 접맥시킨 희한한 의식구조를 갖고 한국 사회를 비난해왔다. 소련에서 배운 대로 노동자(민중)을 끌어들여 좌파인 척하는 것으로 자신의 파시스트적 사고를 위장할 줄 안다. 그러나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다음은 어느 임금이 한국 백성들에게 내린 조서인데 누구인지 맞춰보자.



“(조선)민중은 직접 짐의 위무 아래에서 그 강복(康福)이 증진될 것이며, 산업 및 무역은 평안한 다스림 아래에서 현저한 발달을 보게 될 것이니 동양평화가 이에 의해 더욱 그 기초를 공고하게 될 것을 짐이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느 임금의 말일까? 일왕 메이지가 대한제국을 빼앗은 당일(1910년 8월 29일) 자신의 노예로 전락한 한국 백성들에게 한 말이다. 강도가 남의 집을 강탈하고 내가 너희들을 행복하고 잘 살게 해 주기 위해서 두 집을 합쳤다고 말하는 것인데, 박노자 류의 말과 일치한다. 머릿속 실제 생각과 말이 따로 놀다보니 팩트는 없는 대신 인터뷰에서도 ‘세계 보편적인 시각’ ‘균형 잡힌 역사 서술’ 따위의 내용 없는 큰 담론으로 자신을 위장한다.



*늘 가해자의 편을 드는 박노자



더 큰 문제는 이런 큰 담론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위장한 채 늘 가해자와 피해자를 동일시하는 것으로 가해자, 즉 일본 제국주의의 편을 든다는 점이다. 박노자가 인터뷰에서 훌륭한 학자로 칭송한 이성시 와세다대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척하면서 “피해자와 그 자손이 화해의 길로 나아가길 꺼려하는 것은 도덕적, 정치적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 하기 때문(『중앙일보』 2017.5.24.)”이라고 위안부 할머니들과 그 가족도 동시에 비난했다. 길윤형이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추종하지 않는다고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 원장을 비난한 것과 마찬가지 논법이다. 오늘 세상을 떠날지, 내일 세상을 떠날지 알 수 없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도덕적·정치적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박노자 류의 진단은 늘 이런 식이다.
박노자는 인터뷰에서 한국의 환인·환웅·단군을 일본 제국주의의 천조대어신(天照大御神·아마테라스 오미카미)과 그 손자 니니기노 미코토, 진무(神武) 천황 등과 “대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런 식의 물타기는 박노자의 특기다. 아마테라스나 니니기노는 물론 초대 일왕이라는 진무는 모두 허구의 인물인데다가 굳이 계보를 따지자면 진무는 니니기노의 증손자로서 환인·환웅·단군과는 비교대상이 아니다. 단군을 부인하기 위해서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을 끌어들인 것뿐이다. 이런 동일시 논법으로 단군을 국조로 인식했던 한국독립운동가들은 일제 파시스트들과 같다고 비난하는 것이다.



*노론, 친일파 세상이 계속되는 이유



박노자는 인터뷰에서 “중국·일본 등 이웃 나라의 과학적이며 양심적인 학자들과 손잡고 정복과 지배의 역사가 아닌 민중/피지배층의 역사를 함께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헛웃음이 절로 난다. 박노자는 자신의 머릿속 생각과 입에서 나오는 말이 180도 다르다. 나야말로 일본제국주의가 만든 ‘정복과 지배의 역사’가 아니라 그에 맞섰던 ‘피압박 민중/피지배층의 역사를 함께 쓰자’고 주장하다가 박노자 류와 그 카르텔 언론에 의해 ‘사이비·유사역사학자’로 매도된 것 아닌가? 박노자가 이런 정신분열적이고 자기모순적인 말로 한국사회를 극도로 비난하면 사대주의에 찌든 한겨레·경향은 매조키스트처럼 머리를 조아리고 얼른 종아리를 걷는다. 그런 자학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노동자나 가뭄에 속 타는 농민들에게나 해라. 이런 사기 기사를 반복해 쓰면서 타인의 땀의 대가, 노동의 대가를 착취해 밥을 먹는게 부끄럽지도 않나. 내가 뒤늦게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처음 올린 글이 ‘노론에게는 무궁한 길이 있다’는 것이었다. 노론, 친일파 세상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것은 우리 사회 극우파들의 능력 때문만은 아니다.




한겨레·경향·한국일보 류처럼 겉으로는 진보, 중도를 표방하지만 속으로는 노론사관 조선총독부 역사관 추종자들과 음습하게 결탁해서 이런 파시스트적 역사관을 비판하는 학자들을 ‘사이비·유사’ 따위로 낙인찍어 죽여 온 흑역사가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런 팩트도 없이 ‘아니면 말고’식의 낙인찍기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용공 조작식 수법으로 진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원하는 이들을 죽여 왔던 흑역사가 노론·친일파 세상이 계속되는 구조적 이유다. 내가 한겨레·경향·한국일보 류들에게 반복적으로 ‘사이비·유사학자’로 매도되는 이유는 일관되게 노론사관과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진짜로’ 비판했다는 점 하나 외에는 없다. 다른 이유가 있다면 들어보라. 나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이런 흑역사, 즉 유사 지식인들의 사기술을 간파한 개인들이 스스로 지식인이 되어 집단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에 희망을 건다. 민중이 스스로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매국사학자들과 조선·한겨레·경향·한국일보라는 좌우 언론카르텔이 그토록 죽이자고 달려드는데도 민중들은 거꾸로 이 카르텔을 비난하고 이에 맞서는 것이다. 촛불이 이들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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