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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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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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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은 전후 시대 과학사에서 가장 뛰어나고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그는 자연계가 제시하는 문제의 핵심을 전광석화같이 꿰뚫어보는 능력을 지닌 학자로 평가된다. 그래서 파인만이라는 이름에는 천재라는 수식어가 거리낌없이 붙는다. 그는 1965년 양자전기역학의 완성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1986년에는 첼린저호의 참사 원인을 밝혀내기도 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양자역학이란 뉴턴과 아인슈타인 이래의 결정론을 함몰시킨 자연관이다. 최근 개봉된 덴젤 워싱톤 주연의 영화 데자뷰도 영자역학의 공간이동을 제재로 삼았을 정도로 이제 양자역학은 우리 주변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그런데 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양자역학을 가장 간단하고도 심오한 방법으로 요약하여 계산해낸 사람이 바로 파인만이다. 그가 고안한 '경로합접근법'은 오늘날 대통일이론, 인플레이션이론 그리고 초끈이론 등에 위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전세계 거의 모든 대학원 물리학과에서 이를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파인만은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12명밖에 안 된다고 했을 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세상에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그만큼 양자역학이 어렵다는 것을 강조한 레토릭이 아니라면, 자기 빼고는 양자역학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나는 양자역학도 잘 모르지만 파인만의 말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물리학자 중에 스티븐 와인버그가 있다. 어느 날 와인버그가 이미 대가가 되어 있는 파인만에게 자기 이름을 딴  W - 계산법을 선보이게 되었다. 그때  파인만은 와인버그의 설명을 다 듣지도 않고 물었다고 한다.

"그 W 란 게 뭐요?"

와인버그가 속사정을 설명하려는데 다시 파인만은 말을 가로채며,

"아니겠지,  Wrong 이라는 거겠지?"

라고 말했다. 하지만 와인버그도 훗날 이 W - 계산법으로 노벨상을 타게 된다.



한편 끈이론과 차원이론을 집요하게 연구하여 대성한 물리학자 중에 존 슈바르츠가 있다. 그는 다른 학자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차원이론을 가지고 치열하게 연구하고 있던 중이었다. 언젠가 슈바르츠는 파인만과 함게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파인만이 슈바르츠의 뒤통수에 대고 말했다.

"하이, 존 지금은 몇 차원에 유하고 계신가?"



나는 제 아무리 노벨상을 받고 세계적인 천재로서의 성가를 얻는다고 해도(그럴 리도 100% 없지만), 파인만 같은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파인만은 젊은 시절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미국의 원자폭탄 제조에 기여한 악동이었다. 가정 생활은 평탄치 않았는지 그는 세 번  결혼을 했다. 작년 나는 파인만의 평전 'GENIUS' (제임스 글릭 저, 승산, 780쪽)를 읽어 보았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가 세속적이고 경박한 데가 있는 사람이라는 소감을 얻었다. 이 세기의 대천재에게 모든 걸 양보하더라도, 나는 그가 약자를 무시하고 야비하게 우롱하는 행위를 즐겼다는 점만은 편안한 마음으로 보아줄 수가 없었다. 우리가 혼내주고 싶은 사람은 바로 파인만 같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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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빈슨크루소와 걸리버 여행기









대니얼 디포와 조나단 스위프트는 기질은 물론 신분도 크게 달랐다. 디포는 속물적인 저널리스트였고 스위프트는 고답적인 성직자였던 것 같다. 하지만 개성적이고 생명력이 긴 소설을 남겼다는 점은 같다. 그래서 우리는 로빈슨크루소나 걸리버 여행기가 서로 얼마나 다른 소설이고 이 작품을 남긴 두 작가가 어떻게 차이 나는 사람인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7년인데(디포가 연상), 두 소설이 발표된 시점도 7년의 차이가 난다. 그들은 17세기의 근대 영국인이다.

로빈슨크루소는 칠레 연안에 표착한 한 선장의 실화를 기반으로 디포가 쓴 소설이다. 반면 걸리버 여행기는 스위프트가 서재에만 처박혀 상상력으로 만든 우화이다. 디포는 무인도라는 야만지대에서 미개 소년 프라이데이를 데리고 늠름히 살아가다가 구조되는 로빈슨을 그렸지만 스위프트는 현실에 회의적인 와과의사 걸리버가 여행 중에 느끼는 좌절과 수치를 그리고 있다.



로빈슨크루소는 근대 영국문명의 성취를 보여준다. 그는 미개 소년을 실제로는 하인처럼 부린다. 이것은 야만의 땅에 이룩하는 유럽식민주의를 모험적인 로맨틱으로 미화한다고 해석될 소지가 충분하다. 반면 걸리버는 소인국에 가서는 우월감을, 거인국에 가서는 공포감을, 과학국에 가서는 환멸감을, 속인국에 가서는 수치심을 느끼는 예민하고 복잡한 지식인이다.



이쯤 되면 우리는 왜 걸리버 여행기보다 로빈슨크루소가 더 많이 알려지고 읽히는지를 헤아릴 수 있다. 당시 잉글랜드의 문명을 보이지 않게 자랑하는 로빈슨크루소는 영국 국가주의의 저돌적인 지원을 받아오고 있다. 이 모험담은 영국 어린이 교과서에 예외 없이 소개되고 있으며 최소한 영국에서는 성서 다음으로 많이 찍어낸 책이기도 하다.



제 나라 사람 부풀리고 자기 나라 것 과장하는 데에는 영국 따라 갈 나라가 거의 없다. 있다면 푸르스트의 프랑스거나 괴테의 독일 정도일 것이다.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희언하던 종족이 영국인 아니던가.(물론 인도는 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나는 디포보다는 스위프트에 훨씬 더 큰 관심이 있다. 걸리버여행기는 당대 유럽 지식인 사회의 치부를 알레고리로 드러내는 소설이다.  스위프트는 매우 섬세한 사람이었지만 세간에는 괴팍한 성깔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고 한다.



스위프트는 인간의 형상에 천사가 자리 잡고 있다는 목가적 신화를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스위프트는 허세를 죽기보다 싫어했다. 스위프트는 성적 매력이 의상과 화장에서 나온다는 속물적 신화의 허구성을 비판했다. 그는 사람의 외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과 청결이라고 믿었다.

스위프트는 자기가 아끼는 가장 소중한 가치 두 가지는 '다정'과 '밝음'이라고 일찍부터 선언해 버렸다.



스위프트는 자신의 묘비에 직접 쓴 글을 남겼는데, 그것은 '이제 야만적 분노*savage indignation 를 더 이상 느끼지 않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죽음 소감이었다.



나는 디포와 스위프트는 태와 격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스위프트가 죽고 나서까지 디포와 동등하게 논의되는 것을 안다면, 그의 말대로 야만적 분노를 느끼지 않을까 노파심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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