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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은 호르몬의 장난이다


감정은 호르몬의 장난이다




호르몬은 왜? / 마르코 라울란트 지음, 정수정 옮김 /프로네시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유명한 과학실험 중에 제임스 올즈와 피터 밀너가 1954년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이 있다. 실험용 쥐의 뇌 특정 부위에 전기 자극을 주는 것이 사고행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쥐의 뇌에 미니 전극을 심어 쥐가 레버를 누르면 뇌의 특정 영역에 미세한 전기 충격이 가해지도록 한 것이다. 이 레버 옆에는 누르면 먹이가 나오도록 설계된 또 다른 레버가 있었다.

사람들은 당연히 쥐들이 전기 충격을 주는 레버가 아니라 먹이 레버를 누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쥐들은 먹이 레버는 아랑곳하지 않고 뇌에 전기 자극을 주는 레버를 쉬지 않고 눌러댔다. 한 시간 동안 거의 수천 번을 누를 정도였다. 쥐들은 먹이를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 전기 자극에 매료돼 있었다. 뇌 전극을 제거하고 나서야 쥐들은 먹이를 먹기 시작했다.

전기 자극으로 쥐를 황홀하게 만들었던 뇌 영역은 기쁨을 관장하는 쾌감중추였다. 그곳을 자극하면 호르몬의 한 종류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 부위는 인간의 뇌에서 행복한 순간에 도파민을 방출하도록 하는 부분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렇다면 인간도 이런 실험을 받으면 쉴 새 없이 전기 레버를 눌러댈까.

책은, 인간의 모든 감정에 호르몬이 관계돼 있음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 기쁨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 흐뭇한 감정이 들게 하는 세로토닌, 흥분과 집중의 양 날을 가진 아드레날린, 이성을 잃지 않게 하는 엔도르핀,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페닐에틸아민…. 이 모든 호르몬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한순간에 사람을 황홀경에 빠뜨리기도 하고, 더할 나위 없는 절망의 구렁텅이에 몰아넣기도 한다.

저자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왜 특정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지, 그에 관계된 호르몬의 작용은 무엇인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각 장의 제목 또한 눈길을 끈다. ‘왜 사소한 일로도 기분이 상할까’ ‘왜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까’ ‘왜 화가 나면 허기가 질까’에서부터 ‘왜 남자와 여자는 쇼핑을 따로 하는 게 나을까’ ‘왜 화장이 때로는 여자에게 불리할까’ ‘왜 남자들은 35-24-35 사이즈를 좋아할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문들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내놓는다.

답인즉슨, 모두가 호르몬의 장난이다. 그렇다면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사람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실제로 사람들이 알코올과 니코틴, 즉 술·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도 호르몬과 관계가 있다. 이를 통해 도파민을 분출시켜 뇌의 쾌감중추를 자극하는 것이다. 심지어 코카인이나 히로뽕과 같은 마약에까지 손대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간의 감정에 호르몬이 깊숙이 관여돼 있지만 이를 인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책은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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