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원전의 21세기담론-세상을 본다 미래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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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Homepage    http://www.cheramia.net
제 목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87. 잡귀를 쫓아주는 신 종규(鍾馗)
잡귀를 쫓아주는 신 종규(鍾馗)

잡귀를 쫓아주는 신 종규는 관성제군(관운장)보다 격이 매우 낮은 신이지만 당 현종때 등장해 민간에 알려진 신이다. 도가에서 관우장군(관운장)은 살아 생전 천하의 의리와 기개를 높이 사, 성인 성자에 임금 제 자를 하고 그 위에 임금 군자를 덧붙여 關聖帝君이라 칭함과 동시에 원한맺고 죽은 모든 원신들의 총 대장(寃神主壁)으로 힘을 발휘하므로 그를 염원하는 주문(관운장주)을 송주하면 능히 이들 원신들의 발호를 막고 제어하는 힘을 구사한다.
*운장주(雲長呪)
천하영웅관운장  의막처  근청  천지팔위제장
天下英雄關雲長  依幕處  謹請  天地八位諸將
육정육갑  육병육을  소솔제장  일별병영사귀
六丁六甲  六丙六乙  所率諸將  一別屛營邪鬼
엄엄급급  여율령  사파하
엄엄급급  如律令  娑婆訶

끊어 읽기

천하영웅관운장∨의막처∨근청∨천지팔위제장/ (들숨)
육정∨육갑∨육병∨육을∨소솔제장∨일별병영사귀/ (들숨)
엄엄급급∨여율령∨사파하/ (들숨)

운장주의 뜻

천하영웅관운장이시여. 하늘아래 일등영웅인 관운장이시여. 막처라는 것은 옛날에 장군이 있는 곳을 막사라고 하였다. 그 있는 곳에서 근청이라는 것은 삼가 청합니다. 육정육갑 육병육을은 신장이름이다. '소솔제장'은 모든 거룩한 천지의 신장들을 거느린다는 뜻이다. '일별병영사귀'는 삿된 귀신을 전부 다 몰아낸다라는 뜻이다. 엄엄급급 여율령 사파하는 빨리빨리 영을 받듯이 삿된 귀신들이 침범하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소서라는 뜻이다. 운장주는 복마발동을 제어하는, 척신발동을 결박하는 대차력주다. 인류사에서 가장 정의로운 정신으로 살다간 관운장을 사람들이 관성제군이다 해서 받들어주고 또 신명들도 그렇게 정의의 신으로 받들고 있다. 가위눌리는 현상은 조상대에 조상들이 남에게 못된 짓을 하여 죽은 상대의 신명이 내림을 하여 척신이 되어 목을 조이는 것인데 꿈에서 이 주문을 외우면 천하영웅 관운장 시작하자마자 가위가 그냥 풀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관운장은 정의의 신이다. 정의의 신이므로 사신들이 본성적으로 무서워한다. 삿된 것은 원래 정의를 범하지 못한다. 복마는 서양에서는 사탄이다. 마라는 것은 항상 엎드려 있다. 관운장은 정의의 신이기 때문에 사신들이 무서워한다. 본성적으로 삿된 것은 원래 정의를 범하지 못한다. 우주의 참정신은 극과 생이 일체 속에서 생명의 어떤 질서가 열린다. 이 마라는 것은 항상 잠재되어 있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있다. 관운장주를 읽으면 정의의 신을 찾기 때문에 정의로워지고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마음을 가지면서 '의'의 구도자가 될 수 있는 기운을 받는다. 그리고 항상 척신과 복마가 발동하기 때문에 늘 이 운장주를 같이 겸해서 읽어야 된다.( 인용발췌Click here!)

《사물기원(事物起原)》에 의하면 당(唐)나라 현종이 병석에 누워 있을 때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
한 소귀(小鬼)가 나타나서 평소 현종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향낭(香囊)을 훔치기도 하고 옥적(玉笛)을 불기도 하며 법석을 떨기에 현종이 큰 소리로 신하를 부르자 한 대귀(大鬼)가 나타나서 그 소귀를 붙잡아, 손가락으로 눈알을 파먹고 죽여 버렸다. 현종이 놀라서 누구냐고 물으니 “신은 종남산(終南山) 진사(進士) 종규라고 합니다”라고 대답하더니 계단에 걸려 죽고 말았다. 현종이 정중하게 장례를 지내주었더니 종규는 “앞으로 천하의 요마들을 물리치겠습니다”라고 맹세하였다. 현종이 꿈에서 깨어났을 때 병은 깨끗이 나았다. 현종이 꿈에서 본 종규는 검은 의관을 걸치고 눈이 크고 수염이 많은 무서운 얼굴을 하고 칼을 차고 있었으므로 그와 똑같은 화상(畵像)을 그려 수호신으로 하였다고 한다. 한편 그와 같은 풍습은 한반도에도 전해져 종규가 악귀를 잡는 그림을 그려 벽이나 문에 붙이고, 귀신의 머리를 그려 문설주에 붙이기도 한다.







종규(鍾馗)는 전설 속에서 전문적으로 요괴를 퇴치하는 신선이다. “종규가 귀신을 잡은 일”과 관련된 이야기는 민간에 매우 광범위하게 유전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당(唐) 명황(明皇)의 시대에 한번은 당 명황이 양귀비(楊貴妃)와 수하의 궁녀, 태감(太監), 대신들과 함께 장안(長安)을 떠나 여산(驪山)으로 유람을 갔다고 한다.

이 여산은 아주 아름다운 곳으로 푸른 산이 우뚝 솟고 푸른 물이 휘돌아 감으며 도처가 모두 정자와 누각이었고 푸른 풀과 붉은 꽃이 만발했으며 자욱한 흰 연기가 가볍게 휘날리는 온천이 있어 이곳은 당 명황과 양귀비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었다.

당 명황과 양귀비는 이곳에서 눈앞에 펼쳐진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각지에서 보내온 좋은 술과 신선한 과일을 맛볼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기쁘게 즐겼다.

노는 게 너무 피곤해서였는지 아니면 과일을 욕심껏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당 명황은 장안으로 돌아오자마자 병을 얻었다. 그는 추웠다가 또 열이 났다가 하며 밥을 먹지 못했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 양귀비를 두렵게 했다. 그녀는 급히 태감에게 황궁안의 어의를 불러 와 진료하게 했다.

어의는 당 명황의 병을 진료하고 나서 당 명황에게 약을 복용하게 했다. 그리고 귀비에게 황상이 학질에 걸렸다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당 명황의 병은 매우 이상해서 어떤 때는 좋았다가 어떤 때는 나빴다가 하며 한달이 지나도 치료하지 못했다. 전국의 유명한 의사란 의사는 모두 와서 황상의 병을 진료했지만 여전히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 달 동안 병을 앓자 당 명황의 몸은 이전과 눈에 띄게 달라져 매우 허약해지고 말랐다. 어느 날 밤, 당 명황이 침대에 누워 서서히 잠이 들었는데, 꿈에 그가 궁 안의 어딘가를 걷고 있는 것 같았다. 한참 걷다보니 앞에 두 명이 나타났다. 가까이 걸어가서 보니 이 둘은 인간이 아니라 귀신이었다.

이 두 귀신은 하나는 키가 크고 건장했고, 하나는 마르고 왜소했다.

그 키 큰 귀신은 낡은 관모를 쓰고 남색의 옷을 입고 있었고 발에는 유난히 큰 신하가 조정에 나갈 때 신는 장화를 신고 있었으며 옷은 완전히 입지 않아 굵고 큰 팔을 한 짝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왜소한 귀신이 입은 것은 자홍색의 옷이었으며 한쪽 발은 맨발을 벗었고 다른 한쪽 발에는 삼베로 만든 신발을 신었다. 이 왜소한 귀신은 아주 못생겨 눈은 아주 작은데 코는 커다란 게 우습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두 귀신은 궁 안을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왜소한 귀신이 탁자위에 놓여 있는 양귀비의 자색 향낭과 당 명황의 옥피리를 보더니 손을 뻗어 그 두 보물을 훔쳐가지고 달아나 버렸다. 키 큰 귀신은 이 모든 것을 똑똑히 보고 즉시 왜소한 귀신을 쫓아 뛰어 갔다.

두 귀신이 궁 안에서 서로 쫓고 쫓기다가 조금 뒤에 키 큰 귀신이 왜소한 귀신을 붙잡았다. 키 큰 귀신의 커다란 두 손이 왜소한 귀신을 꽉 붙잡았고 두 눈에서는 빛이 번뜩였다. 왜소한 귀신은 무서워 벌벌 떨며 키 큰 귀신에게 놓아달라고 계속 빌었다.

그러나 키 큰 귀신은 들은 채도 안하고 그의 커다란 손을 뻗어 왜소한 귀신의 두 눈을 사납게 파내어 자기 입 속에 집어넣고 먹어버렸다. 키 큰 귀신은 또 팔을 휘둘러 몇 번 만에 왜소한 귀신을 쪼개어 한 덩어리 한 덩어리 모두 먹어버렸다.

당 명황은 이것을 보고 간담이 서늘해졌다. 조금 지나서야 그는 용기를 내어 키 큰 귀신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느 곳 사람이오? 어떻게 이곳에 왔지요?”

키 큰 귀신은 당 명황에게 자신의 이름은 종규이고 무공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과거에 참가했으나 급제하지 못하여 일시 이 좌절을 떨쳐 이겨내지 못하고 섬돌에 머리를 부딪혀 자살했다고 말했다. 당 명황은 그의 일을 알고 난 후 그를 매우 동정하여 그에게 녹색 두루마기를 하사하여 어엿하게 안장될 수 있도록 했다. 종규는 매우 감격하여 황상을 위해 요사스런 마귀를 물리치고 악귀를 붙잡을 것을 맹세했다.

당 명황은 깨어난 후에 자신이 방금 꿈속에서 놀라 온 몸에 땀을 흘리고 나서 앓고 있던 병이 완전히 나은 것을 깨달았다. 며칠이 지나자 원래의 상태로 회복했을 뿐 아니라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건장해졌다. 그는 이 꿈이 정말로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계속 종규의 이름을 기억했다. 단지 오늘 이후로는 다시 종규를 보지 못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약간 안 좋았다.

어느 날 당 명황이 종규를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좋은 생각이 뇌리를 번쩍 스쳤다. 왜 화가를 불러 내 꿈속에서 본 모양대로 종규의 상을 그리게 하지 않았나? 이리하여 사람을 시켜 오도자(吳道子)를 불러 왔다.

이 오도자란 사람은 궁 안에서 가장 실력 있는 화가였다. 한번은 당 명황이 그를 불러 궁 안의 하얀 벽 위에 산수화를 한 폭 그리게 했는데 오도자(吳道子)의 화법은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달라서 우선 벽 위에 밑그림을 그린 후 한 획 한 획 그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커다란 대야에 먹물을 한가득 배합한 다음 대야 안의 먹물을 하얀 벽 위에 뿌리고 커다란 천을 가져와 그 위에 덮어 두었다.

조금 지나 오도자(吳道子)가 천을 걷어 내니 벽 위에는 뜻밖에도 산과 강이 있고 나무와 풀이 있으며 마을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고 꽃과 새들, 그리고 벌레와 짐승들, 없는 게 없이 생생하게 표현된 한 폭의 그림이 나타났다. 이리하여 모두들 그를 ‘신화가(神畵家)’라고 불렀다.

오도자(吳道子)는 황상이 말하는 꿈속의 상황을 자세히 듣고 명황의 진술에 따라 전문적으로 악귀를 잡는 종규의 형상이 점차 오도자의 머리 속에 형성되었다. 이때 오도자(吳道子)가 황상에게 말했다. “폐하, 제가 한번 그려 보겠습니다.”

이리하여 오도자(吳道子)는 종이를 깔고 먹을 펼쳐놓고 화필을 들었고, 조금 뒤에 생생한 종규의 초상이 당 명황의 눈앞에 나타났다. 당 명황이 자세히 보고 또 보니 그야말로 자신의 꿈속에서 본 종규와 똑같았다.

당 명황은 매우 기뻐하며 오도자(吳道子)에게 백 량(兩)의 금괴를 장려금으로 주었다. 그는 이 진귀한 종규의 초상을 궁중에 걸어놓고 친필로 그림에다 글을 넣고 사람들에게 연말에 집집마다 종규의 초상을 걸고 사악한 기운과 귀신들을 쫓도록 했다. 당 명황은 또 잘 그려진 종규상을 자신이 좋아하는 대신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이후의 황제도 항상 이 방법을 따라 종규의 상을 대신들에게 주었다. 후에 민간에도 종규의 상을 파는 사람이 생겨났다.

종규, 이 귀신을 잡는 신선은 오도자(吳道子)의 기묘한 붓을 빌려 인간계에 와서 전문적으로 악귀를 몰아내고 사람들 대신 사악한 마귀를 없앴다. 전설에 따르면, 박쥐는 종규의 조수로 항상 종규가 귀신을 잡는데 협조한다고 한다. 수많은 악귀들이 주로 음침한 곳에 몸을 숨기기 때문에 종규는 그들을 찾기가 힘든데 박쥐는 이러한 귀신들을 발견하고 귀신이 숨어있는 곳으로 종규를 인도하여 그들을 없앤다.

이밖에도 민간에는 ‘종규가 여동생을 시집보낸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당나라 때 종규는 과거 시험에 떨어져서 자살했다. 그를 전혀 알지 못하는 두평(杜平)이라는 한 서생이 그를 가엾게 여겨 종규의 시체를 아주 좋은 곳에 매장했다. 종규는 그에게 매우 감격하여 후에 수하의 졸개 귀신들을 이끌고 자신의 여동생을 두평의 집으로 북을 치고 피리를 불며 떠들썩하게 데리고 가 두평에게 시집보냈다.

‘종규’라는 두 글자는 ‘종규(鍾葵)’라고도 썼다. 사실 중국 고대에는 일찍이 일종의 몽둥이를 종규(終葵)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귀신을 쫓는 의식을 거행할 때 이러한 종규를 휘둘렀는데, 오랜 기간이 지나 이 몽둥이는 귀신을 쫓는 것의 상징이 되었다. 후에 또 당 명황이 종규를 만난 이야기가 지어지면서 종규(終葵)가 종규(踵馗)가 되었고 또한 전문적으로 귀신을 잡는 신선이 되었다.(안원전21세기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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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규 교수의 중국 고전문학 이야기] ④ 귀신 잡는 귀신 이야기 중국판 전우치전, 종규전전(鐘馗全傳)
http://weekly.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07/2010040701775.html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귀신을 소재로 한 문학 작품이 있다. 서양에서는 드라큘라가 대표적인 캐릭터이고 한국에서도 도깨비를 비롯하여 여러 귀신이 등장한다. 중국에서도 많은 요괴와 귀신이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의협심이 강한 긍정 인물로 민중의 사랑을 받는 귀신이 있으니 그가 바로 종규(鐘馗)이다. 중국에도 수많은 귀신과 신선이 존재하지만 종규는 지금까지도 일반인에게 잊혀지지 않고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재현되고 있다.

종규전전(鐘馗全傳)은 ‘종규에 관한 모든 이야기’라는 뜻이다. 종규의 캐릭터는 그림을 매개로 하고 백성을 위해 의협심을 발휘한다는 면에서, 귀신과는 연관이 없지만 전우치와 많이 닮아 있다. 전우치전은 최근 영화로 재창조되어 관중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였다. 전우치의 귀신 잡는 콘셉트는 퇴마사 이야기를 다룬 한국의 ‘퇴마록’과 비슷하다. 퇴마록은 1990년대에 이우혁이 쓴 판타지소설로 빅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당 덕종 때 선비가 주인공

종규는 다혈질의 성격에 추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악한을 극히 혐오하는 선한 마음씨를 갖고 있어 강렬한 대비를 보여준다. 민간 전설과 각종 문학 작품으로 그려진 종규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당 덕종(德宗·재위 779~805) 연간에 종규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다. 그는 얼굴이 우락부락하고 거센 수염이 가득하여 추한 외모를 갖고 있었으나 재주와 무예가 출중하였다. 과거시험이 임박하자 종규는 장안으로 올라갔다. 수도의 번화한 모습에 거리를 배회하다가 점집에 들어가 자신의 이름자를 놓고 점을 본다. 점쟁이는 그의 이름이 구(九)와 수(首)로 이루어져 있음을 지적하면서 지금이 9월이니 이번 과거에 우수한 성적으로 급제를 할 것이나 10일 안에 큰 화를 겪게 될 것이니 근신하라고 이른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종규는 며칠 뒤 시험장에 나가 주어진 논제에 대해 일필휘지로 답을 쓰고 나온다. 이날 시험의 총감독관은 한유(韓愈)였고, 부감독관은 육지(陸贄)였다. 이들은 종규의 답안지를 보고 글재주에 감탄하며 그를 1등으로 선발한다. 한유의 소개를 듣고 종규를 궁궐로 불러들인 덕종은 종규의 추한 외모를 보고는 불쾌해져 이렇게 추한 사람이 어떻게 장원이 될 수 있었느냐며 힐난한다. 한유가 여러 사례를 들어 인재를 평가함에 있어 외모를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됨을 강조하였지만 덕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는다.

그때 간사하고 아첨에 능한 재상 노기(蘆杞)가 덕종에게 종규 대신 다른 사람을 선발할 것을 제안한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종규는 화가 치밀어 노기를 때려눕힌다. 덕종은 궁궐을 어지럽힌 죄로 종규를 체포할 것을 명하였다. 순간 종규는 궁궐을 호위하던 장군의 허리에서 칼을 빼어들어 억울함을 외치고는 목을 베어 자결한다. 뜻밖의 사태에 놀란 덕종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노기를 유배지로 보내고 장원급제의 예를 갖추어 종규를 후하게 장사지낸다. 이어 구마대신(驅魔大神)에 봉한다. 지옥에 간 종규는 함원(含怨)과 부굴(負屈)장군을 조력자로 삼고 내하교(奈何橋)를 지키던 귀신을 박쥐로 둔갑시켜 길잡이로 삼아 악귀들을 소탕한다. 악귀 소탕으로 큰 공을 세워 옥황상제로부터 ‘익성제사뇌정구마제군(翊聖除邪雷霆驅魔帝君)’에 봉해진다.



▲ 종규와 호랑이의 모습을 담은 현대화.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종규에게는 두평(杜平)이란 친구가 있었다. 과거시험이 다가왔지만 형편이 어려운 종규는 장안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었다. 그의 사정을 알고 있던 친구 두평이 돈을 마련하여 종규에게 건넨다. 은혜를 갚으리라 약속한 종규는 장안에 올라가 장원으로 급제를 했지만 앞서 언급한 이유로 자결한다. 두평은 억울하게 죽은 종규의 사체를 수습하여 장사를 지냈고 후에 귀왕(鬼王)이 된 종규가 여러 귀신들을 이끌고 그믐날 집으로 돌아와 여동생을 두평에게 시집보냈다고 한다.

귀신 잡는 종규의 이야기는 당대 여조(廬肇)의 ‘당일사(唐逸史)’에 최초로 등장한다. 여조는 843년에 진사가 되었다고 기록돼 있다. 북송시대 박물학자 심괄(沈括·1031~1095)의 ‘몽계보필담(夢溪補筆談)’에도 종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종규의 이야기는 또 다르다. 시대 배경은 당 개원(開元) 연간으로서 현종(玄宗)이 여산(驪山)을 다녀온 뒤 병이 들어 한 달이 지나도록 차도가 없었다. 어느 날 밤 현종은 귀신들이 양귀비의 자향낭(紫香囊)과 현종의 옥피리(玉笛)를 훔쳐 궁궐을 소란케 하는데 파란 도포를 입은 커다란 귀신이 힘 센 팔뚝으로 귀신들을 잡아 두 동강을 낸 뒤 잡아먹는 꿈을 꾸었다. 정체를 묻자 귀신은 자신이 무과에 급제하지 못한 선비로서 종규라고 하며 폐하를 위해 천하의 요괴를 제거하겠노라 맹세하였다. 꿈에서 깨어난 현종은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현종은 유명 화가인 오도자(吳道子)를 불러 종규의 초상을 그리게 한 뒤 각 대신들에게 나눠주며 귀신을 잡는 자들에게 후한 상을 내리겠노라 선포하였다. 이때부터 종규는 전문적으로 악귀를 잡는 신령이 되었다.

곧은 기개·강직한 성품으로 그려져

종규에 관한 문학 작품으로는 명대 잡극 ‘경풍년오귀료종규(慶豊年五鬼鬧鐘馗)’와 명대 소설 ‘종규전전’, 청대 소설 ‘참귀전(斬鬼傳)’과 ‘평귀전(平鬼傳)’이 있다. ‘참귀전’의 저자는 연하산인(煙霞散人)이고 ‘평귀전’의 저자는 운중도인(雲中道人)이라고 적혀 있으나 필명으로 여겨지고 정확한 작자는 알려지지 않는다.  

당대 왕인후(王仁煦)가 지은 ‘절운(切韻)’에도 종규는 신의 이름이라고 정확히 기록되어 있다. 사실 종규에 관한 전설은 당 이전인 육조시대에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처럼 종규는 각종 귀신을 잡는 역할 이외에도 곧은 기개와 정직한 품성의 소유자로 그려졌다. ‘종규전전’에서 옥황상제가 미녀로 유혹했으나 종규는 쇠와 돌처럼 흔들림이 없었다고 하였고 정직하고 어질며 재능이 뛰어나다고 묘사하였다. 따라서 중국 민간에서는 시대가 거듭될수록 종규를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상징으로 삼아 무한한 사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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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97. 청수조사(淸水祖師)  안원전   2005/02/18  3833
335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96.소진(蘇秦)과 장의(張儀), 손빈(孫臏), 방연(龐涓), 범려의 스승 귀곡자(鬼谷子)  안원전   2005/02/14  5061
334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95.안록산(安祿山)과 맞선 당(唐)대의 명신(名臣) 안진경(顔眞卿)  안원전   2005/02/02  5030
333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94.수(隋)나라 때 조주(趙州)의 돌다리와 신선 장과로(張果老)에 얽힌 목수, 미장이, 석공의 조사(祖師) 노반선사(魯班仙師)  안원전   2005/02/01  4052
332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93.서왕모와 태상노군(太上老君) 및 노자로 환생한 태상노군(太上老君)과 <도덕경>을 전한 윤희의 일화  안원전   2005/01/18  4930
331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92. 사악한 마귀를 없애는 도교의 호법신 흑제- 현무대제(玄武大帝)  안원전   2005/01/13  4974
330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91. 여우 낭자(狐女)와 결혼한 해섬자(海蟾子) 유조(劉操) 유해섬(劉海蟾)과 신선 정양자(正陽子)&패굉문(貝宏文)과 아보(阿保)  안원전   2005/01/03  5149
329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90. 요(堯)시절의 팽조(彭祖)와 팽성(彭城:산동성 바로 아래 경계 江蘇城 徐州市로 항우가 기두한 곳 大彭氏國의 수도), 무이구곡의 유래  안원전   2004/12/09  6085
328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89. 송(宋)나라 때 화정현(華亭縣)에 시악(施諤)이 사왕(蛇王)이 된 이야기  안원전   2004/12/02  4039
327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88. 도롱이 짚으로 질병을 치료한 송(宋) 대 하남성 회양(淮陽)의 하사의(何蓑衣)  안원전   2004/11/29  4640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87. 잡귀를 쫓아주는 신 종규(鍾馗)  안원전   2004/11/29  5196
325    안원전의21세기 담론 286.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의 총신 우사(雨師) 적송자(赤松子)  안원전   2004/11/11  5558
324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85. 기행이적으로 조조를 농락한 좌자(左慈)  안원전   2004/10/27  5878
323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84. 신농(神農)의 신령이 나타나 백성들이 숭배하고 제사했다.4 파수용궁(破水龍宮)  안원전   2004/10/22  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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