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원전의 21세기담론-세상을 본다 미래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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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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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60《포박자(抱朴子)》의 저자 신선 갈홍(葛洪)이 가난뱅이 아들에서 대학자가 된 이야기
  


    《포박자(抱朴子)》의 저자 신선 갈홍(葛洪)




갈홍은 누구인가? 갈홍은 중국의 종교-도교에서 배출한 중요 인물로 명저 《포박자(抱朴子)》를 써 도교의 사상을 풍부하게 하여 도교의 경전이 되게 한 사람이다.

갈홍은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항상 한 끼를 먹으면 한 끼를 굶어 얼굴색이 누렇게 뜨고 장작같이 말랐다. 하루는 갈홍이 학당 앞을 지나다가 부잣집 자제들이 모두 학당 안에서 공부하는 모습과 낭랑하게 글 읽는 소리가 때때로 들려오는 것을 보았다. 갈홍은 문틈으로 멍하니 바라보다 너무 부러워 자신도 학당에서 공부를 하는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집에 돌아가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는 길게 한숨을 쉬고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얘야, 우리 집은 첫째 돈이 없고, 둘째 그럴 짬이 없는데, 어떻게 너를 학당에 보내겠니?” 갈홍은 아버지가 매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는 아버지에게 공부하겠다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러나 갈홍은 마음속으로는 줄곧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고 반드시 공부를 할 것이라고 남몰래 다짐했다. 갈홍은 그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아직 어둑어둑할 때 일어나 대나무 광주리를 등에 메고 큰 칼을 들고 깊은 산으로 나무하러 갔다.

그의 손에는 물집이 잡혔고, 가시덤불이 자라난 작은 길은 그의 발을 찔러 피가 흘렀다. 그러나 그는 육신의 고통을 개의치 않았다. 한낮이 되고 태양은 이미 높이높이 떠올랐고 햇빛은 산 정상을 가득 비추었다.

이때 갈홍은 대나무 바구니에 가득 담긴 땔나무를 보고, 읍내까지 가려면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고픔과 목마름을 참고 읍내에 있는 잡화 상점에 가서 땔나무를 붓 한 자루와 종이 몇 장, 글을 깨우칠 수 있는 책 한 권과 바꾸었다.

집에 돌아오자, 아버지는 갈홍이 문구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이 물건이 어디서 난 것이냐고 물었다. 갈홍은 입을 다물고 말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한 숨을 쉬며 "가난한 집 아이는 공부를 해도 소용이 없단다"라고 말했다. 갈홍은 실망하지 않고 매일 저녁이 되면 종이와 책과 붓을 꺼내어 식탁 위에 놓고 전심으로 글자를 익혀 애써 독학을 하며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갈홍은 독학을 하다가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면 선생님을 찾아가 도움을 구했다. 그는 선생님이 어디에 계시든 개의치 않고 찾아가 겸허히 가르침을 구했다. 갈홍은 도술(道術)을 연구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정은(鄭隱)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방면에 매우 풍부한 학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듣고 바로 가르침을 받으러 그를 찾아갔다. 갈홍은 그를 찾기 위해 10여 쌍의 짚신이 다 헤졌고 발은 짚신에 닳아 다 까졌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몇 해가 지났는지 모르게 갈홍은 성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위로는 천문을 알고 아래로는 지리를 알았으며 도술에 정통하여 마침내 전국에 이름을 떨치는 유명한 학자가 되었다.

그러나 학문이 높은 갈홍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학문을 연마하고 연구하며 끊임없이 배웠다. 하루는 남해태수(南海太守) 포정(鮑靚)이 도술에 정통하고 점복에 능하다는 것을 듣고 바로 포정을 찾아가 스승으로 삼아 학문을 깊이 연구할 것을 결심했다.

갈홍은 책 보따리를 등에 메고 마른 식량을 어깨에 메고 허리에는 짚신 대여섯 켤레를 두르고 고향을 떠나 멀리 포정을 찾아 갔다. 배고프면 차고 딱딱한 마른 식량을 한 입 베어 먹고 목마르면 강물을 두 손에 담아 마시고 힘들면 산림의 바위 위에서 잠시 쉬었다.

하루는 갈홍이 산림의 바위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이리떼가 와서 슬그머니 갈홍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흰 털의 이리가 점점 갈홍에게 다가와 길다란 빨간 혓바닥이 갈홍의 얼굴에 막 닿으려 했다. 갈홍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은 이미 이리에게 포위당했다.

그는 오히려 매우 침착하게 몸을 일으켜 책 보따리를 들고 도망갈 준비를 했다. 이리떼가 그를 순순히 보내 주겠는가. 일시에 크게 울부짖기 시작하였는데, 이 소리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고, 흰 털의 우두머리 이리는 이미 공격할 자세를 취하여 갈홍은 생명이 위험한 순간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는 당황하지 않고 입으로 주문을 몇 마디 외우자 우두머리의 흰털 이리는 순순히 말을 듣기 시작하여 개가 주인의 발치를 빙빙 도는 것처럼 갈홍의 발 주위를 빙빙 돌았다. 갈홍이 주문을 몇 마디 더 외우니 흰털 이리가 몇 번 울음소리를 내자 사방의 이리들이 잇달아 모여들어 마치 순순히 명령을 따르는 것 같았다.

갈홍은 그가 휴대한 물건들을 등에 메고 조용히 산림을 떠났다. 이리떼는 마치 이별을 아쉬워하는 양 갈홍의 뒤를 따라 한참을 따라가고 나서야 하나 둘 흩어졌다.

갈홍은 남해태수 포정을 찾으러 가는 도중에 천신만고의 고생을 겪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여 마침내 목표를 이루어 포정을 만나 그를 스승으로 삼았다.

포정은 갈홍이 정성으로 가르침을 구하고 겸허하게 학문을 쫓는 것을 보고 갈홍에게 이미 다년간 전해지지 않았던 점성술과 도술을 전수해 주었다. 갈홍은 스승에게 매우 감격하여 학문을 다 끝마치던 날 스승에게 이마가 깨지도록 절을 하고 또 했다.

스승 포정이 말했다. “도교는 역사가 유구하지만,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총괄하고 도교를 연구한 전문 저서가 부족하여 도술이 유실되었다. 너는 돌아가서 계속 연구하여 전문 저서를 써서 그 동안의 공백을 메워라.” “소생이 불민하여 그 임무를 받들기가 어렵습니다.” 갈홍은 겸허하게 대답했다. “열심히 공부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느니라.” 갈홍이 말했다. “소생 반드시 그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갈홍은 스승에게 이별을 구하고 계속하여 도술을 연구하여 스승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하루는 재상 왕도(王導)가 사람을 보내어 갈홍이 조정에 들어가 관리가 될 것을 청하였다. 갈홍은 보내온 사람이 적지 않은 금은보화와 능라(綾羅) 주단을 가지고 온 것을 보고 단호하게 받지 않으려 하였다.

“나는 일개 서생으로 이런 물건을 필요하지 않으니 가지고 가시오.” 보내온 사람이 말했다. “이것은 재상께서 보내온 선물입니다.” 갈홍이 대답했다. “돌아가서 재상께 전하시오. 나는 어떤 관직에도 나가지 않고 계속해서 학문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이요.” 보내온 사람도 어찌할 수가 없어 총총히 떠나갔다. 갈홍은 문을 닫아걸고 방문객을 사절하며 전심으로 그 스승에게 약속한 바를 지키기 위해 힘썼다.

갈홍은 명망 있는 대 학자였으므로 재상은 그를 놓아주지 않고 몇 번을 사람을 보내어 벼슬할 것을 권했다. 갈홍은 그러한 강요에 어찌할 방법이 없었고 숨을래야 숨을 수도 없었다. 이때 그는 교지(交趾)라는 곳에서 주사(丹砂)가 많이 난다는 소리를 듣고 교지라는 곳에 가서 하급관리를 하면 전심으로 연단(練丹)할 수 있으니 어찌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갈홍이 보내온 사람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벼슬을 하되, 경성(京城)의 관리가 아니고 교지라는 곳의 하급관리를 하겠소.” 재상이 이 일을 황제에게 알리니 황제는 갈홍이 일개 하급관리만을 하길 고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개를 저으며 “갈홍은 대학자인데 어찌 하급관리를 할 수 있겠는가?”하고 말했다.

갈홍은 황제가 자신이 교지에 가서 관리를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계획이 허사가 되어 실지로 가서 연단하지 못하게 되니 어찌 책을 쓰며 어찌 스승의 중대한 부탁을 완성할 것인가를 걱정했다. 이쯤 되니 갈홍은 조급해져 친히 경성으로 가 황제를 배알할 것을 요청했다.

황제는 갈홍이 접견을 희망한다는 것을 듣고 그가 마음이 바뀌어 경성에 남아 벼슬할 것을 결정했다고 생각하고 더욱 신속하게 그를 만났다. “폐하, 제가 교지로 가서 벼슬을 하고자 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그곳에서 생산되는 주사를 이용하여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처방에 근거하여 금단(金丹)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 금단이 있으면 사람은 장생불로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든 후에 폐하께서 드시면 늙지 않고 영원히 천하를 다스리실 것 아니겠습니까?”

황제는 갈홍이 먹으면 사람이 장생불로하는 금단을 만들러 간다하니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좋소, 가서 금단을 만들면 될게 아니오.”

황제가 승낙하자마자 갈홍은 행낭을 수습하여 교지로 떠났다. 그는 관리를 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으니, 나부산(羅浮山) 위에 도착하자 전심으로 연단하는 것에만 몰두하고 천하의 일은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

갈홍은 연단에 몰두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도 않았다. 그는 주사를 캐어 헹구어 그늘진 곳에서 말리고 다시 각종 화학 시약을 사용하여 테스트하고 옛 처방에 따라 제조하는 법을 연구하였는데, 때로는 증기를 이용하고 반복해서 실천하여 사람이 먹으면 장생불로할 수 있는 알약을 만들어내 인류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신비로운 상상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랐다.

갈홍은 나부산에서 7년 동안이나 각고의 노력으로 연단에 힘썼는데, 실패하고 또 하고 무수한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재차 삼차 시험했다. 물론 갈홍도 인류의 이러한 신비로운 꿈을 완성시킬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스승의 희망과 부탁을 실현하여 전문서적인 《포박자(抱朴子)》를 완성하여 역사서에 길이 기록되는 학자가 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갈홍은 수련하여 신선이 되어 81세에 신비롭게 인간계를 떠났다고 한다. 그 해에 갈홍은 자신의 친구에게 먼 곳으로 스승을 찾아 간다고 편지를 썼다. 친구는 편지를 받은 후 급히 그를 배웅하러 왔다.

이때 갈홍은 단정하게 앉아 움직이지 않고 두 눈은 살짝 감고 마치 앉아서 조는 것 같았다. 친구는 갈홍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가 대답을 하지 않자 그의 손을 흔들어 보고는 그가 이미 숨이 끊어진 것을 발견했다.

친구는 갈홍의 시신을 옮겨 관 속에 넣고 즉시 장사지낼 준비를 하고 안장하려 했다. 마침 친구가 시체를 옮기려고 할 때 갑자기 시체가 사라지고 빈 옷만 손에 남아 있었다. 친구는 매우 놀라고 기이하여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한 줄기 상서로운 기운이 공중에서 천천히 떠올라 표연히 멀어지는 것이 보였다. 친구는 갈홍이 득도하여 승천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안원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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