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원전의 21세기담론-세상을 본다 미래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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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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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73. 신농의 위덕-간사함을 없애고 비열함을 다스려 백성들이 따르다1-간신 영신(佞臣)을 제거하다







간사함을 없애고 비열함을 다스려 백성들이 따르다.








호남성 주주시의 대형 염제신농상



염제 신농씨는 인품과 덕성이 고결하고 지혜가 출중한 명군이었다. 그는 부락의 씨족 백성들에 대한 통치의 구분을 명확히 하지 않아 “사방 경계 안에서 복종하고 감화되지 않는 이가 없었다.”
    




  
(1) 간신 영신(佞臣) 제거하다            


          
전설에 따르면 염제의 곁에는 영신(佞臣)이라는 간신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아첨하며 떠받들기를 잘하여 구구절절 염제가 세상의 살아있는 신이라고 칭송했다.

하루는 영신이 염제를 알현하여 염제에게 알랑거리며 말했다. “위대한 염제시여, 저는 폐하의 눈과 귀이며 수족이자 발톱과 이빨입니다. 세상에 오직 저만이 폐하께 가장 충실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폐하의 자리를 노리고 등 뒤에서 욕을 한답니다.

오로지 저만 전력으로 폐하를 돕고 있습니다. 폐하를 위해서라면 저는 언제고 제 목숨을 희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폐하를 떠나서는 장님이 될 것입니다! 만물이 태양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의 말은 달콤하고 귀가 솔깃하여 마치 천부(天府)의 소리 같았다.

염제는 웃으며 말했다. “영신, 나도 당신이 내게 아주 충실한 것을 알고 마침 상을 내리려고 생각하고 있었소. 하지만 그렇게 하기 전에 당신의 이렇게 남의 환심을 사려는 재능을 다시 한번 시험해 봐야겠소.” 영신은 염제가 자기에게 상을 주려 했다는 얘기를 듣고 생각할 것도 없이 희색이 만면하여 말했다. “염제폐하, 저는 당신의 개입니다.

개는 주인의 어떠한 시험도 이겨 냅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를 시험하려 하시는지요?” 염제가 말했다. “최근에 어떤 신선에게 내가 변하고 싶은 어떤 사물로도 변하게 할 수 있는 도술을 배웠다오. 앞에 있는 저 산으로 오시오. 내가 거기서 기다리겠소.” 영신은 명령을 받고 돌아갔다.

호진관은 이 일을 알고 염제에게 물었다. “염제폐하, 그 무슨 장난이십니까? 언제 마음먹은 대로 변하게 하는 능력을 배우셨습니까?” 염제가 말했다. “내 어찌 장난을 하겠소, 이는 영신을 제거하려는 계책이오. 내 알려주리다. 사실은, 변할 수는 없고 집에서 잠을 잘 수 있을 뿐이오. 내일 당신은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그의 시체를 거두어 오시오. 절대로 이 기밀을 지켜야 하오. 다른 사람에게 세어나가서는 절대 안 되오.” 호진관이 말했다. “안심하십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는 염제를 떠나올 때도 여전히 반신반의 했다.

다음날 날이 밝자 영신은 산으로 올라갔다. 그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염제 늙은이가 나를 시험한다고 했으니 언제 어디서고 조심해야해. 내 장기를 살려서 그의 환심을 사야만 해. 그가 변화한다고 했지만 어떤 것으로 변화할지 모르니 천 개를 오해하느니 차라리 하나를 놓아주지 않는 게 낫지.” 영신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머리 위에서 산새 한 마리가 재잘재잘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영신이 생각했다. “저 산새는 아마도 염제 늙은이가 변화한 것일지도 모르니 실수하면 안 되지.”

이렇게 생각하고 산새에게 절하며 말했다. “아, 산새님, 당신은 새 중의 가장 고귀한 존재입니다. 당신의 지저귀는 소리는 천상의 조서이고 당신의 목소리는 달 속의 항아(嫦娥)와도 비교할 수 없어 당신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지저귐을 들으면 제 피가 끓습니다. 아니, 당신의 날개는 당신의 지저귐보다 더욱 아름답습니다. 진정으로 봉황과 공작의 옷보다도 나아 꽃이 보면 부끄러워 꽃잎을 닫고 무지개도 보고는 흩어질 것입니다.”

영신은 산새에게 찬가를 한바탕 불러준, 다음 나무 위를 올려다보고 염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폈다. 이때 나무 위에서 새똥이 떨어져 정확히 그의 크게 벌린 입 속으로 똑 떨어졌다. 영신은 이 역시 염제의 자신에 대한 표창과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목구멍으로 ‘꿀떡’하고 뱃속으로 삼키며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얼마나 맛있는 신선의 과일인가! 향기가 난초보다 좋고 맛은 복숭아보다 좋으니 옥천과 미주가 어찌 이에 비길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전생에 무슨 복이 있길래 오늘 천상의 맛을 맛보았는가! 내가 오늘 신선의 대변을 먹었으니 앞으로 천상의 신선이 될 것이다.”

영신은 일어나 기뻐 어쩔 줄을 모르며 앞으로 달려갔다. 그는 염제의 최고 표창을 받고 가장 어려운 시험을 견뎌냈다고 생각했다.

영신은 너무 기뻐한 나머지 조심하지 못하고 커다란 나무에 부딪혔는데, 막 화를 내려다가 고개를 숙이고 생각했다. “이 나무도 아마 염제가 변한 것일 수도 있어. 내 머리를 부딪힌 게 바로 나에 대한 시험인거야. 난 정말 똑똑해. 이리도 빨리 알아차리다니. 내가 얼떨결에 화를 냈더라면 염제에게 죄를 짓는 게 아니겠어? 그렇게 되면 내 어찌 그의 환심을 살 수 있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고는 즉시 노여움을 기쁨으로 바꿔 기쁜 얼굴로 말했다.

“아이고! 제가 눈이 멀어 어리석게 당신에게 부딪혔군요. 정말 죽을죄를 졌습니다. 부디 제 잘못을 기억하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이 수선(樹仙)이라는 것을 압니다. 옥황상제가 일찍이 당신의 몸에서 쉬어가셨고 태백(太白)의 금성(金星)이 당신의 몸을 어루만지고 빙빙 돌며 탄식하고 적각대선(赤脚大仙)도 일찍이 시를 지어 당신을 찬미했으며……”

영신은 이렇게 말을 하고 있을 때 이마에 솟아 올라온 혹이 이미 계란만큼 커졌고 영신은 그것을 만져보며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 그는 이 역시 염제의 그에 대한 표창과 시험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쌍수를 휘저으며 앞으로 미친 듯이 달려가다가 발이 미끄러져 넘어져 수렁으로 빠졌다.

영신은 젖 먹던 힘까지 다 써서 겨우 수렁에서 기어 나와 고개를 숙이고 보니 흙탕물로 다 젖어 있었고 머리도 온통 진흙투성이고 입 속에도 진흙모래가 들어갔다. 영신은 막 기가 꺾이다가 갑자기 다시 기뻐하기 시작했다. 그는 생각했다. 이 수렁이 염제가 날 시험하는 것인지 또 누가 알겠어? 내 어찌 잠시 어리석어져 원망을 하려 했던가? 이것은 기회이니 마땅히 축하해야 되지 하며 말했다.

“수렁님! 당신의 색깔은 금색이고 당신의 가슴은 넓어 큰 바다와 푸른 하늘같군요. 제가 당신의 품속에 넘어져 들어가고 당신은 나의 마음속으로 들어오셨군요. 당신은 조금도 인색하지 않게 제 옷을 금색으로 물들이셨군요. 옥황상제께서 입으신 옷도 바로 이런 색이죠. 이는 제가 사람 중의 왕이 될 것이라는 예시지요. 정말 감격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의 어리석음을 보세요. 처음에는 당신을 원망했지 뭡니까. 생각해보면 세상에서 그 누가 이리도 운이 좋단 말입니까? 그 누가 이런 총애를 받을 수 있죠?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없을 것이라 단정합니다.”

영신은 수렁 앞에서 자기 죄를 얘기한 후 좀 마음이 평온해져 비틀거리며 앞으로 걸어갔다. 이때 ‘쉬익’하고 풀숲에서 큰 구렁이가 나와 고개를 쳐들고 혀를 날름거리며 그를 노려보았다. 이번에도 그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이 역시 염제가 변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는 구렁이를 향해서 말했다.

“오늘은 정말 운 좋은 날이로군요. 하늘의 용이 이곳에 출현하시니. 당신이 고개를 쳐들고 붉은 혀를 날름거리는 것은 분명 나를 칭찬하는 말일 거예요. 단지 제가 세상 사람이라 당신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그렇지요! 아, 천룡(天龍), 당신의 형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당신을 안고 당신과 입 맞추고 싶어요!”

영신은 이렇게 말을 하며 앞으로 나가 양팔을 벌리고 구렁이를 껴안았다. 구렁이는 즉시 그를 휘감기 시작하여 갈수록 꽉 감아 숨도 못 쉴 정도가 되었는데도 영신의 낮은 소리로 말했다.

“천룡님, 저에 대한 당신의 열정적인 포옹에 감격했습니다. 정말 놀라울 정도의 총애로 숨도 못 쉴 것 같아요. 비록 제가 범인이라 기력이 부족하지만 당신의 양쪽 뺨에 키스하고 싶군요.”

영신은 정말 구렁이에게 키스를 했다. 구렁이는 그가 자기를 물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놀란 나머지 그를 풀어주고 풀숲 속으로 도망가 버렸다.

마침 영신이 방금 있었던 일을 흥미진진하게 추억하고 있을 때 숲 속에서 맹호 한 마리가 울음소리를 내며 뛰어 왔다. 영신은 이 호랑이가 또 염제가 변화한 것이라 생각하고 막 호랑이에게 칭찬을 늘어놓으려고 하는데, 호랑이가 시뻘건 아가리를 쩍 벌리고 한 입에 그의 머리를 먹어치웠다.

다음날 호진관이 몇 사람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 보니 과연 머리가 없는 시체를 발견하였는데, 식별하여 보니 분명 영신의 시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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