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원전의 21세기담론-세상을 본다 미래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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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Homepage    http://www.cheramia.net
제 목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83. 신농(神農)의 신령이 나타나 백성들이 숭배하고 제사했다.3 ‘왕(王)’자(字) 물고기로 은혜를 갚다.

3 ‘왕(王)’자(字) 물고기로 은혜를 갚다.









염릉 지역 참자요(碜子坳)의 금계 둥지가 있는 절벽 아래에는 천연의 커다란 석동(石洞)이 있다고 전해진다. 이 석동의 입구는 한 사람이 가까스로 들어갈 정도였는데 입구에서 몇 척 가지 않아 갑자기 확 트였다.

소문에 의하면 황소(黃巢)가 반란을 일으킨 그 해에 부근의 백성들이 동굴 속에서 전란을 피했다고 한다. 안에는 돌 탁자와 돌 의자, 밥공기와 사발이 전부 갖추어져 있었고 석순과 돌기둥이 형광으로 번쩍거리고 기물의 구조가 기묘하고 정교하며 아름다워 마치 수정용궁(水晶龍宮) 같았다.

동굴 속에는 지하수로가 하나 있었는데 물이 맑아 바닥이 들여다보이고 사시사철 마르지 않았다. 물 속에는 진기한 작은 물고기가 한 종류 살고 있었는데, 길이가 대략 3내지 5치(寸)정도 되고 몸뚱이는 집게손가락 굵기만 했다. 가늘고 약하고 뼈가 없었으며 온몸이 투명하고, 머리에 모두 ‘왕(王)’자가 있어 그 지역에서는 ‘왕’자 물고기라 부르기도 하고 ‘신선어(神仙魚)’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물고기는 유달리 신선하고 연하고 맛있기 때문에 옛날 성인이 먹도록 바쳐졌다고 한다. 진기한 물고기에 대해서는 매우 재미있는 내력을 가진 전설이 있다.

옛날에 참자요 옆 작은 마을에 부지런하고 근면한 노부부가 살았다. 여자는 채소를 심고 돼지를 길렀고, 남자는 물고기와 새우를 잡으며 생활도 그럭저럭 살만했다.

어느 날, 날씨가 화창하여 늙은 어부는 고기잡이 그물을 등에 지고 금계 둥지의 벼랑아래 하천에 가서 새우를 잡았다. 그가 커나란 녹나무를 지날 때, 어린 아이 몇몇이 황금색의 새끼 뱀을 잡아 나무 아래에서 희롱하며 이걸 잡아서 맛있게 먹어야겠다고 이야기 하는 걸 보았다.

그 황금색의 새끼 뱀은 노인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마치 눈에 눈물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노인은 이상하게 여겨 문득 가여운 생각이 들었다.





그는 어린아이들에게 말했다. “뱀은 쥐를 잡아먹어 우리가 쥐에게 해를 입는 것을 도와주니 놓아주렴. 좀 이따가 내가  새우를 잡아 맛있게 먹게 해주마. 어때?”

아이들이 듣고는 좋아하며 말했다.

“좋아요, 좋아요!”

늙은 어부는 새끼 뱀을 어망에 넣고 지하수로에 도착하여 물 속에 놓아주며 말했다. “가거라. 가!” 새끼 뱀은 물 속에서 한번 구르더니 즉시 황금 옷을 입은 소년으로 변해 수면 위에 서서 늙은 어부에게 말했다.

“어르신께서 제 목숨을 구해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저는 본래 수로 속의 황룡(黃龍)으로 녹원피 아래 미수 속의 염제 신농께서 제 할아버지십니다. 오늘 아침에 부모님의 말씀을 따라 황금 옷을 입은 소년으로 변하여 할아버지를 뵈러 가는데 도중에 그 풍경에 넋이 빠져 보다가 순간 피로해져 나무그늘 아래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기운이 떨어져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아이들에게 잡힌 것입니다. 어르신 덕분에 살아났으니 반드시 할아버지께 말씀드려 보답을 하겠습니다. 무엇을 원하시는지 개의치 말고 말씀해보십시오.”

노인이 말했다. “무슨 말씀을. 저도 어쩌다보니 구해드린 것이고 보답은 더욱 바라지 않습니다. 저는 매일 강가에 나가 고기를 잡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황룡은 노인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할아버지인 신농에게 기도를 한 후에 말했다.

“그럼 좋습니다. 매일 오시(午時) 삼각(三刻)에 지하수로의 버드나무 아래에 그물을 푸십시오. 제가 할아버지께 말씀드려 매일 그물 한 가득씩 물고기를 드리도록 허락받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뭍에 있는 갈대의 새싹을 되는대로 한줌 뽑아 강 속에 뿌리니 삽시간에 강은 뛰노는 물고기로 가득 찼다. 노인은 이 광경을 보고 기뻐 어쩔 줄 몰라 황급히 그물을 던져 끌어 올려 보니 같은 빛깔의 작은 황금 물고기들은 가늘고 약하고 뼈가 없었으며 온몸이 투명하고 모든 물고기마다 머리에 모두 ‘왕(王)’자가 있었는데 족히 20근은 될 듯 했다.

황룡이 말했다. “어르신, 기억하십시오. 매일 오시 삼각에 지하수로에 와서 그물을 던지면서 ‘황랑(黃郞)이여, 황랑이여, 물고기가 광주리에 가득하게 해주세요.’하고 외친다음 그물을 거두세요.” 말을 마치고 두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몸을 돌려 사라졌다.

이후에 늙은 어부는 과연 매일 오시 삼각에 지하수로에 와서 그물을 던졌고, 그물을 한번 올리면 더도 덜도 아닌 20근이었다. 그는 본분을 지키는 사람이었으므로 매일 한번만 그물을 던지고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그는 물고기를 시장에 내다 팔아 다시 양식과 기타 필요한 물건으로 바꾸어 노부부의 삶은 갈수록 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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