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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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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유심결唯心訣 by 永明禪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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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결唯心訣 -  永明禪師 『선종유심결(禪宗唯心訣)』은 북송 때 연수(延壽)가 지었다. 永明寺에 머물러 영명대사라 한다.

역시 영명 선사의 저술인 이 유심결唯心訣은 심법(心法)의 본체덕성(本體德性)을 직지격양(直指激楊)한 일종의 가사(歌詞)문학에 속하는 문장이다.
결(訣)은 곧 비결(秘訣)의 뜻으로 유심(唯心)경지에 이르는 오묘한 방술요법(方術要法)이란 말이니 역시 부(賦)나 사(辭)등의 형식을 빌려 수행의 요체(要諦)를 드러내고 아울러 격려를 겸한 의도적 계몸가사인 것이 이 유심결의 특징이라 하겠다.
이 결의 구성(構成)을 살펴보면 결이 갖는 문장의 성격을 십분 살려 일체 진속이사(眞俗理事)의 양변에 걸림없는 일심(一心)의 본체(本體)와 실상(實相)과 대용(大用)을 종횡으로 자재하게 륾으면서 뒤에 이 마음 공부하는 이들에게 깨닫지 못하는 원인이 오직 양변으로 집착하여 치우치는 데 있음을 지적하고 일백이십 종의[六十對]사도(邪道)견해를 낱낱이 열거하여 모든 미혹의 근원인 집착의 병통에서 벗어나 '중도실상(中道實相)의 걸림 없는 원돈(圓頓)을 이루는 길'을 열어 보였으며 아울러 간절히 후학을 격려하고 책발하는 내용의줄거리로 짜여 있다.
이는 영명 선사의 또 다른 저술인 「심부(心賦)」와 함께 이 분의 더할 데 없이 미려하고 해박한 가사문학의 쌍벽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삼조(三祖)의「신심명(信心銘)」, 영가 선사(永嘉禪師)의 「證道歌)」,부대사(傅大士)의 「심왕명(心王銘)」등과 함께 불가(佛家)문학의 금자탑 격인 보전(寶典)으로 예로부터 끊임없이 진중되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이 유심결은 일반 서술문과는 그 근본성을 달리하는 글이다.
따라서 우리말로 표현하려는 데 있어선 직역으로는 도저히 그 경직성을 피하기 어려운 난점이 있었다.
그래서 역사는 원전의 내용과 흐름에 손상이 없는 한 의역을 선택함과 동시에 가사가 풍기는 특유의 어감을 나타내고자 자유시율의 형식으로 번역을 시도해 보앗다.그러나 그 표현에 있어선 글 자체의 성격도 그렇거니와 수없는 전문적 술어등이 현대문으로는 도저히 표현키 어려운 난점들이 있어 고가(古歌)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으며 또한 자연 수없이 잘못된 곳이 많을 줄 안다. 독자제현의 양해와 질책을 바라마지 않는다.


유심결

오묘하다 마음이여,
이는 어떤 분별로도 가려낼 수 없거늘
말이나 글귀 따위가 어떻게 그려내랴.
그러나 지난 세상 성인들도 노래를 읆으셨고
뛰어난 사람들은 설명도 하였나니
천 갈래 말씀들이 근기 따라 수순하나
마침내 '한법'으로 모이잖음 없었도다.


그러므로 반야(般若)에선 '둘이 없음'이라 했고,
법화(法華)는 '일승(一乘)일뿐',
사익(思益)은 '평등 여여(如如)',
화엄(華嚴)은 '순진법계(純眞法界)',
원각(圓覺)은 '일체를 세움',능엄(稜嚴)은 '시방(十方)을 쌈',
대집(大集)은 '염정(染淨)을 융통',
보적(寶積)은 '근진(根塵)이 민합(泯合)',
열반(涅槃)은 '비장(秘藏)을 함안(含安)',
정명(淨名)은 '도량 아님이 없음'...


이같이 온통 거두어 두루 쌌거늘 다하지 않은 일[事]있겠으며
온통 거두어 두루 묶으매 돌아가지 않은 이치 어디 있겠는가.
다만 한법에다 많은 이름 세웠을 뿐
방편설에 막히고 일의 이름 미한채
중생은 거짓되다 부처는 실답다 우겨서는 안되리라.


오직 '한법'만 깨달으면 만법 두루 통탈하여
미진 겁에 막힘 대번에 녹여내고 가이없는 참뜻 일시에 통탈하리.
깊이 법의 바닥 사무치고 환하게 부처의 기틀 보아
가만히 앉아어도 온갖 세상 노닐고
걸음 안 떼어도 온갖 도량 지나리니.
어떤 불찰(佛刹)인들 못 오르겠으며 어떤 법회(法會)인들 못 거칠까.
실로 한 모양도 실상(實相)아님 없고
한 인연도 원인(圓因)아님 없으매
모래알 같은 여래(如來)눈앞에 환하고
시방의 불법(佛法)손바닥 보듯 밝도다.


높고 낮은 산하(山河)함께 법륜 굴리고
크고 작은 생류(生類)두루 색신삼매(色身三昧)나투나니
한 자리에 앉아서도 온 세상 드러나니
한 소리로 연설해도 다 같이 듣네.
말씀해 미묘함을 나타내게 범륜(凡倫)을 파괴 않고
변화해 천만으로 나타나나 진리 떠나잖나니
삼세제불과 함께 한때에 도를 이루었고
온갖 중생과 함께 열반에 드네.
법고(法鼓)마군의 궁전에서 울리고
법뢰(法雷)삿된 구역에다 떨침이여
거슬러 나아가나 저절로 순하고
굳센 데 처해서도 한없이 부드럽네.
높으면 위태찮고 가득하나 넘치잖나니
가히 절학(絶學)의 지경에 단적(端的)히 앉음이요
깊이 무위(無爲)의 근원 밟음이로다.


중묘(衆妙)의 현문(玄門)에 들어
일실(一實)의 경계에 노님이여
한 법도 본래부터 있잖았고 한 법도 비로소 이뤄짐 없는지라
중간 없으매 앞뒤 끊어져
같고 다름 다 같이 인가(認可)하고 가고옴 언제나 한결같나니
온갖 차별 가지런해 오로지 다함 없는 평등이로다.


언제나 범음(梵音)듣고 항상 지혜 빛 비추이나니
곧 대적삼매(大寂三昧)요 금강의 정문(定門)이라.
어느 때나 그러하듯 범성 함께 평등하여
한 방울 물 바다의 맑음에 차별없음 같고
겨자구멍 허공도 태허(太虛)의 용납함과 다름 없음이로다.


믿는 자 공덕이 원겁(遠劫)을 뛰어넘고
밝힌 자 다못 찰나간에 있으리니
이가 곧 일제(一際)의 법문이요 방소(方所)없는 대도(大道)라
티끌처럼 모아도 합한 것 아니요
별처럼 흩어도 나뉘인 것 아니니라.


성역(聖域)에 노닐되 끄달리지 아니하고
진세(塵世)와 함께하되 물들지 않음이여
뛰쳐 났으나 떠남 아니요 합하였으나 돌아옴 없는지라.
범성(凡聖)을 길러내되 모양으론 볼 수 없고
법계를 일으키되 보일 명자(名字)없나니
풀끝에 의지하여 고금(古今)을 에워싸매
허공계에 가득하여 하늘도 그 몸 덮질 못하고
언제나 밝은지라 철위(鐵圍)도 그 빛 숨기지 못하도다.
머물거나 의지함도 없나니 그 성품 진로(塵勞)가 바꿀 수 있으며
순수도 잠됨도 아니거니 그 참됨 어떤 법이 감출 수 있으랴.


고요하여 소리없되 온갖 음성 가득하며
탕연(蕩然)하여 모양하되 온갖 모양 솟아 있네.
서로 합해지나 물경(物境)이 천차(千差)요
서로 뒤섞이나 삼라(森羅)가 일미(一味)라
사(事)를 좇되 체(體)를 안버리매 하나도 또한 나뉨도 아니더니
자성 지키잖고 연(緣)에 맡기니 또한 하나요 또한 나뉨이던가.
성(性)그대로가 상(相)이라 건립에 방해스럽지 않거늘
이(理)그대로가 사(事)라 어찌 진상(眞常)가리우리오.
곧 공(空)인 유(有)인지라 어떻게 일으킨들 장애로울 것이며
곧 정(靜)인 동(動)인지라 어찌 담적(湛寂)함이 무너지리오.


일(一)을 말한즉 크고 작음 합해지고
이(異)를 말한즉 높고 낮음 평등하며
유(有)를 말한즉 이체(理體)가 적연(寂然)하고
무(無)를 말한즉 사용(事用)폐치 않나니
비록 일어나나 항상 멸하여 세간상이 허망을 머금었고
비록 고요하나 항상 움직여 홀연히 법계 출현하도다.
동(動)에 맡겨 언제나 머무르매 만 가지 변화 옮긴 적 없엇으며
은(隱)에 맡겨 항상 일어나매 일체(一體)응하여 따라 오기 때문이네.


거짓됨 없어도 환상(幻相)과 화합하고
실다움 없어도 진성(眞性)은 담연하고
이룸 없어도 이질(異質)사귀어 비치고
파괴함 없어도 온갖 반연 끊어지니
비록 경계 나타나나 나타난 성품 없고
비록 지혜 비추이니 바추는 공력(功力)없다.
적(寂)과 용(用)차별 없고
능9能)과 소(所)일제(一際)라.
깨끗한 거울처럼 만상이 모양 숨길 수 없고
허공 같은 성품 만물이 그 체 떠날 수 없네.


상주장(常住藏)이 되고 변통문(變通門)을 지음이여
담연하여 굳세나 물화(物化)를 수순하고
분주히 일어나되 진여 항상 부동(不動)하니
남신(男身)으로 빠져 여신(女身)으로 나타나고
동방으로 들어가 서방으로 일어난다.
있다 하면 이내 없고 말렷지만[卷]펴짐에[舒]
퍼지나 옮기잖고 두루해도 자취없네.
한 티끌에 가없는 찰토(刹土)를 나열하고
일념간에 다함 없는 고금(古今)심어서
일상(一相)에 거하여도 오름 아닌지라
청정에 나아가 염오(染汚)를 수순하며
오취(五趣)를 모아도 떨어짐 아닌지라
탁(濁)에 처하여 항상 청정하니라.


밖을 보면 가득해 나머지가 없고
안을 보면 쌓여서 더 모을 곳 없네.
눈에 부딪쳐도 볼 수 없고
귀 가득해도 들을 수 없으며
가슴에 넘쳐나도 알 수가 없고
두루 헤아려도 깨닫지 못한다네.
본래 이뤄졌어나 옛 것 아니요
이제 나타났으나 새로울 것 없으매
같지 않아도 저절로 환하고
비치지 않아도 스스로 맑네.


묘체(妙體)-상주(常住)하여 신령스런 광명 없어지지 않고
지덕(至德)-두루하신 신성(神聖)홀로 빼어났다 이를 만나니
온갖 군령(群靈)모여들어 만법 중의 왕이요
삼승오성(三乘五性)합해와서 천성(千聖)의 자모(慈母)시라


참으로 홀로 높고 홀로 귀하여 비할 데 짝할 데 없고
실로 대도의 근원이라 진실한 법요(法要)로다.
뛰어난 자취 정함 없어 물성(物性)맡겨 방원(方圓)하고
미묘한 원응(圓鷹)좇음 없어 기틀 따라 은현(隱顯)하니
본(本)은 말(末)을 내고 말은 본을 표해 체용(體用)다퉈 일어나고
진(眞)은 속(俗)이루고 속은 진을 세워 범성(凡聖)함께 비추인다.
이것이 저걸 내고 저것이 이걸 가려 주반(主伴)함께 참여하고
중생이 불 이루고 부처가 중생 건져 인과(因果)서로 사무치네


경계-자성 없어 타(他)는 자(自)이루고
마음-자성 없어 자(自)가 타(他)이루나니
이치 안 이뤄도 일(一)에 즉한 다(多)요
사(事)안 이뤄도 다(多)에 즉한 일(一)이로다.
상(相)비록 허망하나 항상 일체(一體)명합(冥合)하고
성(性)비록 실다우나 항상 만연(萬緣)맡긴지라
비록 드러나 있되 정식(情識)으론 못 구하고
초절(超絶)함에 맡겼지만 대용(大用)엔 걸리잖네.
종횡(縱橫)환경(幻境)이되 일성(一性)에 있어선 진리에 명함하고
적멸 영공(靈空)하되 삼라에 의지해 모양 나타내나니
체(體)와 지(智)서로 발하고
염(染)과 정(淨)다시 훈습해
힘 있든 없든 언제든지 출몰하고
인연 잇든없든 정함없이 권서(卷舒)하네.


서로 섭(攝)한즉 가는 티끌도 흔적 없고
서로 도운즉 만 가지 경계 함께 생겨나니
올 때에는 달빛 물에 비추임 같고
갈 때에는 뜬 구름 흩어짐 같네.
동적(動寂)에 걸림없고 섭입(涉入)에 허융(虛融)해서
서로 두기도 뺏기도 해 영통(靈通)측량할 수 없고
가만 잇지도 벗어나지도 않아 묘한 성품 방소(方所)없도다.


지(智)의 바다 도도함이여,
두루 싸 용납해 실끝만치도 잃어버림없고
신령한 구슬 찬란함이여,
비치는 곳마다 털끝만치도 숨기지 않네.
순금(純金)이 그릇따라 모양 나누나
천차만별이라도 장애 안됨 같고
맑은 물에 온갖 물결 출령이어도
일체(一體)임엔 다시 변함 없음 같아서
모두 옳고 모두 그르며
또한 삿되기도 또한 바르기도 한다네.
있지 않지만 있음 보이니 아득함이 꿈 속의 존재와 같고
이룸 없으나 이룬 듯하여 문득 몽환(夢幻)으로 머무는지라
텅 빈 바닥 의지해 일으났다 없어짐에 법마다 지(知)가 없고
환화(幻化)의 물결따라 일었다 스러짐에 연(緣)마다 대(待)끊었네.


이러므로 태산의 준령이 험준함이 아니요
사해(四海)의 넓음도 깊다 할 수 없으며
삼독사도(三毒四倒)라도 범부가 아니요
팔해육통(八解六通)이라도 성인이 아니건만
모두가 진여의 적멸지(寂滅地)에 머무르고
전부가 무생(無生)의 불이문(不二門)에 드나니라.
실로 대해탈 속에 시위(施爲)하니 거듭거듭 다함 없고
부사의문(不思議門)에 나타나니 넓고 넓어 아득커늘
어찌 그 시종(始終)을 세우고 그 방역(方域)을 정할까.
어찌 반드시 진(眞)을 숭상해 망(妄)을 배척하고
이질(異質)이라 내치고 동류(同類)라 기꺼해서
환화(幻化)의 몸 부수려 하고 아지랑이 식(識)끊으려 하랴.
생각마다 석가가 출생하고
걸음마다 미륵이 하생(下生)함 알지 못하네.


분별은 문수(文殊)마음 동지(動止)는 보현만행(普賢萬行),
문마다 감로요 맛마다 제호(醍蝴)라
참으로 보리(菩提)숲을 벗어나지 않앗고
길이 연화보장9蓮華寶藏)에 거처하도다.
환하게 빛나 뚫지 못할 티끌없고
밝고 밝은 광명 눈앞에 넘치니
어찌 수고로이 묘한 변재(辯才)드날리며
누가 신통 나퉈 보임 기다리리오
움직이고 그침에 항상 만나고
밝고 어두움에 떠나잖나니
옛적에 치성타가 이제 쇠함 아니거늘
어찌 어리석음을 없앤 뒤에 지혜 드러나랴.
말하나 묵묵하나 언제나 합하고
처음이나 끝이나 가만히 통하거늘
초조(初祖)는 어찌하여 서쪽에서 왔으며
칠불(七佛)은 무엇하려 출세(出世)했을까.


마음이 공한즉 천지 텅 비고
마음이 잇으면 국토 험난하며
생각을 일으킨즉 산악 흔들리고
생각이 묵연하면 강하 고요하네.
기틀 고준하면 말마다 뜻에 밝고
입지(立志)사무치면 티끌마다 가없으며
의지(意地)깨끗하면 세계가 청정하고
심수(心水)혼탁하면 경게가 어둡도다.
하나 들어 두루 싸니 탄연(坦然)히 평등하고
완연히 구족하니 오직 정관(正觀)그것이라.
만법은 종래 사람이 짓거니와
진여는 저절로 중덕(衆德)을 머금었네.


무념(無念)이면 뛰어난 공덕
무작(無作)이면 미묘한 만행(萬行)
쓰잖아도 잘 이루어 영지(靈知)본래 그러하고
안 구해도 절로 얻어 묘한 성품 천진(天眞)이로다.
바야흐로 이지원융(理智圓融)대도무외(大道無外),
티끌마저 끊고 홀로 섰거늘
어떤 모양이 다시 번거롭게 하랴.
이런즉 어떤 소리에서든 다 들을 수 잇고
보이는 것 밖에 따로 법이 없거늘
어찌 원황(元黃)의 미혹 입겠으며
어떤 소린들 빠뜨릴 수 있으랴.
마치 바다의 맛에 온갖 냇물 섞여있듯
수미(須彌)의 색에 온갖 새들 삼켜지듯
일명(一名)도 여래호(如來號)를 전파찮음 없고
일물(一物)도 사나형상(舍那形相)안 드날림 없도다.


바위 나무 조약돌이 가없는 묘상(妙相)을 빼어내고
잔나비 울음 새들도 노래 모두가 불이(不二)의 원음(圓音)연설하니
실로 치애(痴愛)도 해탈의 진원(眞源)이요
탐진(貪嗔)도 보리의 대용(大用)이라
망상 일으킴에 열반이 나타나고
진로(塵勞)일으킴에 불도를 이루로다.


체(體)로 부터 시위(施爲)함에 보화(報化)일찍이 적멸하지 않았고
인연따라 나타남에 법신 가득 두루하니
실로 교법(敎法)의 귀의처요, 성현의 품수처(稟受處)며
또한 군생(群生)의 실제(實際),만물의 근유(根有)
정화(正化)의 대강(大綱), 출세의 본의(本意)
삼승9三乘)의 정철(正轍), 도에 드는 나루
반야의 영원(靈源), 열반의 굴택(窟宅)이라.


미묘한 이치 아득히 멀고 크나큰 뜻 오묘커늘
광혜(狂慧)는 부질없이 정신만 괴롭히고
치선(痴善)은 다만 억매임만 지키누나.
진실로 말길 끊어지고 분별 뜻 다한다면
식지(識智)에 얽매잖고 정신은 거울 같아
공유(空有)에 휜출하게 근진(根塵)함께 열리리라.
마치 맑은 하늘 바라보듯 밝은 햇살 비치듯
한 법도 숨겨짐 없고 한 이치도 밝잖음 없거늘
어찌 신정(神情)움직여 못안에서 진보(眞寶)를 더듬을까.
적수(赤水)라도 저절로 구슬이 빛나리라.


세계를 눈앞에서 관(觀)하고 우주를 이 몸에서 가리키며
군생(群生)을손아귀에 거두고 만 가지를 가슴 속 용납하나니
공 안 들어도 능엄대정(能嚴大定)성취하고
글짜 안 써도 보안진경(普眼眞經)열람함에
사구(四句)의 뜻 단박에 원융하고
백비(百非)의 길 아득히 끊어지도다.


가로로 삼제(三際)에 사무치고 세로로 시방에 뻗침이여
하나의 총지(總持)로 호가 대자재(大自在)시니
신령스런 광명 타는 듯 밝고
위덕의 힘 아득히 높네.
니건(尼乾)의 혼백도 녹아버리고
파순의 간담도 파괴되리라.
번뇌적 표연히 거꾸러지고 생사군 휑하니 날려 버리니
애욕의 물결 잠잠이 맑아지고
아만의 준봉도 헐어져 내리니라.
물외(物外)에 노닐어 얻고 구할 것 없나니
담박하게 회포 비고 휜출하게 허물 끊어
허공도 그 높음 사양하고
일월도 그 밝음 부끄러워하리라.


그대들 부디 권실(權實)함께 놀리고 비지(悲智)같이 운용해
환(幻)의 세간 두루 건지고 공(空)의 물생 제도 할지니
실로 유(有)를 밟되 무(無)를 어기잖고
진(眞)을 밟되 속(俗)에 걸리잖으면
천지가 서로 화합함 같고
일월이 서로 좇음 같으리.
성범(性凡)을 내보여 생사에 출입하고
실상인 (實相因)을 가져 대법당을 세우매
일종(一種)의 광명이요 만도(萬途)의 나루라.
차가운 재 불 붙게 하고
말라 죽은 종자 살아나게 하매
길이 고해 벗어나는 빠른 배요
언제나 미도(迷途)인도하는 길잡이 되리.


씀에 맡게 차조(遮照)하고 지(智)를 따라 권서(卷舒)하니
비록 지(知)없어나 만법에 원통하고
비록 견(見)없어나 일체가 드러나네.
다만 이같은  뜻 합계만 하면 본체 저절로 그러한지라
온갖 싹 봄 만남과 같고
온갖 만물 땅 얻은 것 같아서
십신(十身)단박에 나타나고 사지(四智)힘차게 일어나니라.


여의당(如意幢)대보취(大寶聚)여
법재(法財)풍족해 넘치거늘
물(物)이롭게 함에 어찌 다함 있을까.
그래서 공덕의 숲이라 하고 무진의 보장(寶藏)이라 이름하나니
어찌 아침햇살이 비추잖고 밤 횃불이 밟잖을 수 없을까.


아아- 어찌하여 한정된 마음으로 분별 견해 일으키나
허공의 넓고 좁음 헤아려 법게의 둘레를 정하려 하나.
그러므로 분별정(情) 티끌 경계 넘치 못하여
진여의 거울 위에 심기(心機)를 고동(鼓動)하니
적멸의 바다에서 식(識)의 물결 끌어올라
댓구먼의 소견으로벽틈광명 보려 하네.
능소(能所)의 지견이나 승열(勝劣)의 알음알이로
글따라 뜻 정하고 말따라 종(宗)나누니
하루살이 어찌 붕새걸음 흉내 내고
반딧불 어찌 햇볕에다 견주리오
어찌 그가 한 터럭에 시방허공 용납하고
찰나간에 백억 불찰 나타내며
낱낱 몸이 일체찰에 가득하고
낱낱 찰토 가없는 몸 머금을 수 있을까.


실로  드넓은 수레 올라 대천경권(大千經卷)들쳐 펴고
등왕(燈王)의 법좌(法座)에서 향적(香積)의 밥 먹으며
가섭의 상의(上衣)입고 석가 정실(正實)든다면
다생을 경각(頃刻)을 들이키고
입으로 힘껏 겁화(劫火)불어서
그릉(丘陵)을 보찰(寶刹)로 변하게 하고
정토를 예방(穢方)에 옮겨 놓으리.
한 터럭 가운데 다함 없는 광명 놓고
한마디 말에 난사교해(難思敎海)연설하나니
이는 곧 군생(群生)의 상분(常分)이요 중성(衆聖)의 짝이라
한 법도 그렇잖음 없어 만만 잇으면 별일 아니니라.
변통(變通)을 빌린 힘 아니요
스증(修證)의 인(因)좇음도 아니니
덕량(德量)이 본래 그와 같아 티끌마다 갖춰 있기 때문이네.


일향일미(一香一味)-모두 멸진정(滅盡定)에 깃들이고
준동연비(蠢動緣飛)-영지(靈知)의 적조(寂照)매(昧)하지 않앗나니
어찌 태산을 버리고 흙등이 인정하며
바다를 버리고 물거품 두겠는가.
못난 근기 마음 비굴해 스스로 낮춰 굽히는 탓에
신주(神珠)갖고도 되려 구걸하고 금덩이 간직코도 가난하나니
자기 영지(靈知)저버리는 짓이요
집안의 보배 매몰하는 짓이로다.


혹은 이[本來覺地]를 버리고 편정(偏正)만을 보전커나
또한 분수 끊고 (스스로 낮게 여김) 처한 번뇌 달게 여기며
망법(妄法)인정해 삿된 종에 붙고
방편에 집착 수고로이 점행(漸行)닦으며
위(位)를 오인해 드높이 극성(極聖)에다 마루고
덕을 쌓아 삼지겁(三祗劫)에 가득키를 바란다면
실로 전체 나타남 알지 못함이요
더구나 미묘한 깨달음 희망함이라
어찌 각(覺)이 본래로 구축한 줄 알리오.


그러므로 성공(成功)을 기다리나 원상(圓相)엔 못가
마침내 윤회함을 이루고 마니
이는 다못 성덕(聖德)매해 진종(眞宗)을 못가린 때문
깨달음 버린 채 지말(枝末)에만 나아가니
유무(有無)의 사림(邪林)떨어짐을 당했네.
진공(眞空)조각 내고 법성(法性)벌려서
육진생멸(六塵生滅)의지하고 유무전경(有無前境)따를 뿐
단(斷)고집해 상(常)미하고
연(緣)시끄러워 성품을 잃고 마니
아깝다 그릇된 알음알이요 뒤바뀐 수행이로다.


일백이십 사견

1. 혹 신기(神氣)만을 길러 자연임을 보전하고
2. 또는 육신 괴롭힘을 지도(至道)라 하며
3. 무착(無着)에 집착하여 전경(前境)을 용립(榕立)하고
4. 정려(靜慮)를 구하되 망심(妄心)은 눌러 두며
5. 정식(情識)죽이고 법도 멸해 공(空)에만 빠져 있고
6. 그림자 같은 연진(緣塵)에 붙여 형상만을 안고 있으며
7. 신령스런 근원의 진조(眞照)를 없애버리고
8. 불법의 정인(正因)을 죽여 버리며
9. 심식 끊고 정신 막아 무정지(無情地)의 보(報)를 받고
10. 마음 맑힌다 색법(色法)없애 과(果)가 팔난(八難)의 천(天)에 머무러며
11. 유(有)에만 집착 방편문의 성(城)을 지키고
12. 인과 없는 것이 토끼의 뿔과 같다 부정하며
13. 견(見)을 끊엇다고 암실(暗實)만을 지키고
14. 비추임을 주장 소지(所知)를 두며
15. 깨달음이 잇다고 알아 이것이 진불(眞佛)의 형상이라 하고
16. 무지(無知)를 본받아 목석의 유(類)가 되며
17. 망(妄)을 고집해 구경(究竟)의 과(果)와 같다 함이 마치 진흙을 떡이라 함과 같고
18. 반연을 잊어야 해탈의 문에 나아간다 하여 마치 물결을 없애고 따로 물을 구함 같으며
19. 바깥을 빙자해 망령되이 몽사(夢事)를 일으키고
20. 안을 지킨다고 단정히 앉아 어리석음만을 안고 있으며
21. 일법(一法)을 종(宗)하여 물상(物相)을 간다 하고
22. 이견(異見)을 내어서 각각 법을 세우며
23. 우치를 지켜 분별 끊은 것으로 대도(大道)를 삼고
24. 공견(空見)을 숭상하여 선악을 내침으로 진수(眞修)삼으며
25. 부사의성(不思議性)을 완공(頑空)이라는 알음알이를 짓고
26. 체(體)의 진선묘색(眞善妙色)을 실유(實有)라 하며
27. 기관(機關)을 닫고 생각을 끊어 유루(有漏)의 천(天)과 같고
28. 각관사유(覺觀思惟)하되 정식(情識)으로 헤아리는 지경에 떨어져 있으며
29. 망성(妄性)궁구치 않은 채 명초(冥初)라는 알음알이 짓고
30. 환체(幻體)매하고 공무(空無)의 종(宗)세우고
31. 그림자 오인해 참된 것이라 하고
32. 망(妄)에 집착하여 실(實)을 구하며
33. 보고 듣는 성품 오인하여 활물(活物)로 삼고
34. 환화의 경계를 가리켜 무정(無情)이란 견해를 지으며
35. 의식(意識)일으켜 적지(寂知)를 어기고
36. 생각을 끊어서 불타(佛陀)의 대용(大用)없애며
37. 성(性)의 공덕 미해 색심(色心)의 견해 일으키고
38. 필경공(畢竟空)에 의거해서 단멸(斷滅)의 마음 내며
39. 큰 이치에만 집착 장엄 모두 버리고
40. 점설(漸說)에 미하여 한결같이 조작하며
41. 체(體)에 의지해 반연 떠나되 아집(我執)이 굳세고
42. 일체를 부정한 채 홀로의 어리석음만 지키며
43. 인법(因法)이 절로 그렇다고 규정해 무인(無因)에 떨어지고
44. 경지(境智)가 합함에 집착 공견(共見)을 내며
45. 심경(心境)의 뒤섞임에 집착 능소(能所)의 법 어지럽히고
46. 진속(眞俗)을 분별함에 집착 지장(智障)의 우(愚)에 얽매이며
47. 한결같은 불변(不變)만 지켜 상(常)에 떨어지고
48. 사상(四相)의 옮기는 바를 정하여 단(斷)에 빠지며
49. 닦을 것을 없음에 집착 성위(聖位)를 버리고
50. 증득할 게 있다하여 천진(天眞)을 등지고
51. 의정(依正)의 보(報)를 즐겨 탐해 세간의 윤회 따르고
52. 생사를 싫어하여 참된 해탈법을 잃으며
53. 진공(眞空)임을 미하여 인과를 숭상하고
54. 실제(實際)를 매하여 불(佛)을 좋아하고 마(魔)를 싫어하며
55. 근기 따라 설한 말씀을 집착 말만 지켜 진(眞)을 삼고
56. 음성의 실상(實相)잃고 말을 떠나 묵묵키를 구하며
57. 교승(敎乘)을 종(宗)한다면서 자성(自性)의 정(定)을 헐고
58. 선관(善觀)을 넓힌다면서 요의(了義)의 진전(眞詮)을 배척하며
59. 기특함에 다투어 몸 빠질 곳만 돌아보다 식해(識海)에 침몰하고
60. 결정함을 지어 현밀(玄密)을 추구하되 도리어 음성(陰城)에 떨어지며
61. 뛰어난 지해(知解)를 일으키다 살을 긁어 부스럼 내고
62. 본성 깨끗함에 머무른다 약을 집착해 도리어 병 이루며
63. 글을 찾고 뜻을 찾아 객수(客修)만 마시고
64. 고요하고 한가함만 지켜 법진(法塵)에 빠지며
65. 얻을 것이 있다 하여 상(相)이 없는 대승을 이야기 하고
66. 건너야 한다는 생각으로 물외(物外)의 현지(玄旨)만을 탐구하며
67. 설함을 폐하여 절언(絶言)의 견해 일으키고
68. 언전(言詮)만을 두어 집지위월(執指爲月)의 비방을 초래하고
69. 동용(動用)을 오인 생멸의 근원에 처하고
70. 기억만을 전념 식상(識相)의 둘레로만 맴돌며
71. 게을러서 원각(圓覺)의 성품을 잃고
72. 되는 대로 맡겨 입도(入道)의 문을 이지러지게 하며
73. 신심(身心)을 일으켜 정진해 유위(有爲)에 막히고
74. 진(眞)에 맡겨 일 없음만 지켜 혜박(慧縛)에 침익하며
75. 오로지 생각에 얽혀 정수(正受)를 잃고
76. 무애자재함만 본받아 수행키를 놓아버리며
77. 결사(結使~번뇌의 다른 말)를 따르면서도 본성이 공함을 믿는다 하고
78. 전개(纏蓋~번뇌의 다른 말)를 집착하여 망령되이 끊어 없애려 하며
79. 보중(保重)하게 여겨 법애(法愛)를 내고
80. 가벼이 여겨 불인(佛因)을 헐며
81. 정진심(精進心)을 구해 본심을 어기고
82. 퇴타(退墮)하여 방일(放逸)만 이루며
83. 말과 증득함이 서로 어겨 실지(實地)를 결손9缺損)하고
84. 체와 용이 각각 무리가 되어 불승(佛乘)어기며
85. 고요함만 지켜 공(空)에 머물러 대비(大悲)의 성품 잃고
86. 반연(攀緣)을 없애고 가법(假法)싫어해 법다운 문을 멀리하며
87. 아견(我見)에 집착 인공(人空)임을 매하고
88. 현량(現量)에 미해 법집(法執)을 굳게 가지며
89. 알기만 하고 믿음이 없어 사견으로 흐르고
90. 믿음만 잇고 알지 못해 무명(無明)만 기르며
91. 사람은 옳고 법은 그르다 하고
92. 경계는 깊고 지혜는 얕은 것이라 하며
93. 무엇이든 놓지 못해 법성(法性)을 미하고
94. 버려서 즉진(卽眞)에 어기며
95. 떠나서 인(因)을 어기고
96. 나아가 과(果)를 잊으며
97. 옳다 하여 권(權)을 헐며
99. 무명(無明)을 증오해 부동(不動)의 문을 등지고
100. 이경(異境)을 증오해 법성삼매를 파괴하며
101. 동리(同理)에만 의거 증상만(增上慢)을 일으키고
102. 별상(別相)을 억제 방편문을 파하며
103. 보리(菩提)를 옳다 하여 정법륜을 비방하고
104. 중생을 그러다 하여 진불체(眞佛體)를 헐며
105. 본지(本智)에 집착하여 방편혜(方便慧)를 그르다 하고
106. 정종(正宗)에 미하여 화문(化門)을 집착하며
107. 이치에 막혀 무위(無爲)의 구덩이에 빠지고
108. 사(事)에 집착해 허환(虛幻)의 거물에 걸리며
109. 양변(兩邊)을 끊고 자취를 없애 쌍조(雙照)의 문을 어기고
110. 정중(正中)만을 보전한다고 방편의뜻 잃으며
111. 정혜(定慧)만을 편습(偏習)하여 도의 싹을 말라 죽게 하고
112. 행원(行願)만을 홀로 일으켜 불종(佛種)을 매몰하고
113. 무작행(無作行)임을 지어 유위(有爲)의 보리를 닦아 익히고
114. 무착심(無着心)에 집착해서 상사(相似)한 반야만을 배우고
115. 깨끗한 모양에만 나아가 염구(染垢)의 실성(實性)엔 미하고
116. 정위(正位)에만 머물러 스스로 본공(本空)함을 잃으며
117. 무상관(無相觀)만 세워 진여를 장애하고
118. 요지심(了知心)만 일으켜 법성(法性)을 위배하고
119. 진전(眞詮)을 준수한다는 어견(語見)을 냄에 감로를 마시나 이내 목마르고
120. 원리(圓理)만을 돈독히 여겨 집착심을 냄에 제호(醍糊)를 마시나 이내 독(毒)을 이룬다.


이와 같이 살펴본 일백이십의 삿된 견해여
이는 곧 종(宗)을 매하고 지(旨)를 등짐에
드디어 담(淡)을 잃고 진(眞)을 어김이라.
눈을 눌러 꽃을 내는 삿된 알음알이요
머리 미해 그림자 잘못 아는 미친 짓이며
얼음 뚫어 불 찾고 나무 쪼개 고기 구우며
그림자 피해 공중으로 달아나고 바람 붙들어 번개 잡으려는
실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것.
쓴 것은 감종(甘種)아니거늘 모래 어찌 밥 될 인(因)이 있으리.
이는 다만 법성(法性)융통해 한뜻으로 회회(和會)못한 탓
모두가 방편미해 분별 견하(見河)깊이 빠짐이로다.


본심(本心)장애하여 중도(中道)들지 못했음에
육도(六途)길에 들락 날락 기어 다니고
본래 취사심(取捨心)에 얽매인 지라
무심(無心)속에 억지로 번뇌 제하고
무사(無事)속에 굳세게 벗어나려 구하네.
법공(法空)을 가져 에애의 경계 삼고
진지(眞智)를 돌이켜 상애정(想碍情)을 지음이라
길이 팔도풍(八倒風)에 날리리니
사변(四邊)의 그물 벗어나기 어려우리.
마침내 이(理)가 곧 사생임을 알지 못하여
언제나 도(道)와는 어둡기만 하리.


망(妄)이 본래 보리(菩提)라 마침내 각(覺)과 명합(冥合)하나니
밝음은 언제나 어둠에 머물고
물은 또한 얼음을 여의잖은 법
신령스런 지혜 언제나 있고
미묘한 용처(用處)다함 없거늘
어찌하여 생각 그쳐 담적(潭寂)구하며
번뇌 끊고야 진여(眞如)증득하리오.
망령되이 지어 망령되이 닦음에 스스로 어렵느니 쉽다느니 하네.


영각(靈覺)의 성ㄹ품 본래 감추잖았고
여래의 보장(寶藏)실로 장(藏)이 아닌데
그러므로 알라.
원상(圓常)의 이치 이지러짐 없되
신해(信解)하는 기틀 감추기 어렵나니
바늘끝에 선 무변신 보살(無邊身菩薩)이요
실끝에 매단 수미산이라
오직 희기(希奇)하다 탄식만 할 뿐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겠도다.


흡사 해파리나 토봉(土峰)또는 자벌레 등과 같이
언제나 저를 구해 헤매다니나
종일토록 겉모양만 맴돌고 만다면
스스로 살펴 안으로 비추잖고 내옷의 보배 팔아
여래가업(如來家嶪)이을 건가.
이는 다만 공화(空華)의 기멸(起滅)만 다툼일 뿐
눈병 그림자의 시비만 좇는 짓이라.
순박 버리고 뜬 영화만 숭상하며
근원 잃은 채 겉가지만 찾아 도니
가히 금 버리고 조약돌 주움이요
보배는 버리고 땔나무만 모을이로다.


온갖 성인 달사(聖人達士)한결같이 슬퍼하사
실제(實際)에 이름 아니요 본심에 달함 아니라 하셨건만
부침(浮沈)한 망식(妄識)들 연심(緣心)속이어
두루 헤어 집착함이 외진(外塵)인 듯 나타나니
허깨비를 사람으로 노끈을 뱁으로 터무니 없는 견해 내고 마누나.


알지 못할려라
만법이 체성(體性)없고 일체-명상(名相)없건만
생각따라 형상 내고 말로 인해 이름 세움.
의식(意識)따라 이름따라 상념(想念)을 내거니와
상념이란 허망하여 본말(本末)없어매
일러 삼계무물(三界無物)이요 만유구공(萬有俱空)이라 했도다.


사정(邪正)도 같은 무리 선악 또한 같은 이치
대의(大義)덮어둔 채 처음으로 돌이키지 아니한다면
무심(無心)속에 망령스레 동이(同異)가르고
일체(一體)에서 억지로 이합(離合)나누리.
나와 남 분별해 세우자 마자
밉고 고운정 재빨리 나타나리니
투쟁 일으키는 실말이요 혹업(惑嶪)맺는 시초라
시비(是非)치성한 거물이요
증애(憎愛)가득한 울타리로다.


거울 속의 비친 모양 들어다보며
밉고 고운 마음 나눠지고
메아리 같은 소리 분별하면서
기쁘고 성내는 빛 일으키나니
화인(化人)에게 마음 있길 요구하고
환물(幻物)을 굳세리라 믿어며
끊는 물로 새는 그릇 채우러 하고
허공 꽃 굳은 돌에 심으려 하네.
능소(能所)함께 고요하고 이사(理事)함께 공(空)하건만
이미 미혹인(迷惑因)을 지었음에
환(幻)의 과보 또한 없지 않으리.


미묘한 이치 알고 싶은가
오직 마음임을 관하는 데 있나니
수없는 업장 한 생각에 녹이고
천 년의 암흑 일등(一燈)이 파하노라.
자연(自然)하여 어떤 명상(名相)세우잖아도
미혹 풀어 적연(寂然)함에 돌아가나니
어찌 일물(一物)인들 정(情)에 당하여
만경(萬境)이 대(對)짓는 일이 있으랴.


취사심(取捨心)함께 없어지고
시비 대번에 원융(圓融)함이여
온갖 허물 함께 녹아 환하게 천정하매
모두가 부사의해탈(不思議解脫)대적멸도량(大寂滅道場).
보고 들음 함께 잊어버리고
몸과 마음 다 같이 의지한 데 없음에
인연 따라 성(性)을 기르리
간 곳마다 때(時)를 녹이리
마치 물결따라 노니는 빈 배와 같고 바람따라 벋치는 나래와 같아
가로 가든 세로 가든 뜻대로 두어
들판에나 시장에나 발걸음에 맡기리라.


널리 후현(後賢)에게 간절히 건하노니
다만 이 한길을 준수(遵守)하여라.
듣고 믿잖아도 불종(佛種)의 인(因)을 맺고
배워 못 이뤄도 인천(人天)의 복전(福田)되리.
이는 곧 경전 갗춰 실리고
제불께서 한가지로 펴신 것이라
한마디도 소홀히 이른 말 아니거니
천컨대 새겨 거울 삼기 바라노라.


                                                  유심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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