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물 만졌다”…NASA 첫 공식확인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8.01 17:57 | 최종수정 2008.08.01 22:17
ㆍ탐사로봇이 직접 접촉…생명체 연구 탄력
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간접적인 증거들은 여러 차례 나왔으나 직접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에 대한 연구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지난달 31일 미 항공우주국(NASA) 발표를 인용,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에서 이루어진 화성 토양 실험 결과 물 성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피닉스 연구팀의 윌리엄 보인턴 교수(애리조나대)는 기자회견에서 "화성에 물과 얼음이 존재한다는 것은 지난달 피닉스 로봇의 관찰 결과 확인할 수 있었지만, 로봇에 내장된 실험실을 통해 물을 직접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탐사로봇 겸 우주선인 피닉스는 지난 5월25일 화성 북극권 착륙에 성공해 90일 계획으로 토양 채취 등 탐사활동을 벌여왔다. NASA는 "물 발견에 성공함에 따라 피닉스의 탐사 활동을 5주 연장해 9월말까지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탐사로봇의 팔이 로봇 속에 내장된 실험실까지 토양 샘플을 옮기는 데 번번이 실패해 화성 토양을 직접 분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피닉스는 달랐다.
화성 토양을 2인치(약 5㎝) 깊이로 파서 실험실로 무사히 운반했다.
이번 실험 직전 애리조나대 연구진은 피닉스 실험실에 얼음이 포함된 흙을 넣으려다 두 차례 실패했다.
보인턴 교수는 "지난번 실패로 이번 실험에는 마른 토양을 사용했다. 그런데도 가열 장치에 넣고 열을 가했더니 물 입자가 방출됐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유기물 존재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자료 분석에는 3~4주가 소요된다.
NASA에 따르면 피닉스는 탐사 활동 기간이 연장된 만큼 착륙 지점 인근의 도랑 2곳에서 추가로 샘플 채취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NASA 과학자들은 "피닉스는 현재 양호한 상태이고 태양 전지판의 상태도 괜찮다"면서 "화성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역에서 지금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환보기자 botox@kyunghyang.com >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토성 위성 ‘타이탄’서 액체 존재
입력시간 : 2008. 08.01. 00:00
NASA, 2만㎢ 면적 거대한 호수 발견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토성의 위성 ‘타이탄(Titan)’에도 액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AFP 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Cassini)’는 2004년 이후부터 토성 궤도를 35억km나 항해하던 중 지난 12월 토성의 위성 타이탄 위에 액체 탄화수소와 에탄으로 가득 찬 거대한 호수의 존재를 파악했다.
NASA 과학자들은 카시니호가 근접비행 중 타이탄의 남극 지역에서 거대한 호수를 발견했으며, 이 호수는 면적이 대략 2만㎢로 북미 온타리오 호수 크기와 비슷해 ‘온타리오 라크스(Ontario Lacus)’라 명명됐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타이탄 표면의 어두운 넓은 지역이 근접비행 동안에 촬영한 다른 수많은 사진과 함께 있어 처음엔 액체인지 고체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적외선을 흡수, 반사하는 방법을 사용해 다른 물질들을 화학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 카시니호가 보내온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이 지역이 액체 상태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타이탄에서 액체 호수가 발견됨에 따라 지구 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천체를 찾고 있는 과학자들에게 타이탄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듯하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래리 소더블롬은 “타이탄에서 액체 에탄을 탐지한 사실은 우리가 메탄과 에탄으로 가득 차있는 호수와 바다가 있을 것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바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또 이번 관측의 분석 결과, 어둡게 보이는 바다로 둘러싸인 이 호수가 밝은 해안가와도 융합돼 있기 때문에 증발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토성탐사계획선 ‘카시니-호이겐스호(Cassini-Huygens)’는 1997년에 발사, 토성의 관찰의 임무를 맡았으며 미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추진한 계획이다.
뉴시스
|
|
안원전 
